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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이야기] 오늘(20일)은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입니다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1.20 04:00 | 최종 수정 2023.02.18 09:58 의견 0

오늘(20일)은 절기상 대한(大寒)입니다.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음력 12월 섣달에 자리합니다. 한해를 매듭 짓는 절후이지요.

대한을 풀이하면 ‘큰 추위’입니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으로 갈수록 추워집니다. 소한을 지나 대한이 1년 중 가장 춥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는 중국의 기준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 직전인 소한 무렵이 최고로 춥습니다.

대한을 앞둔 지난 15일 강원 동해안 북단 고성군에 내린 함박눈이 만든 설경. 독자 김건영 씨 제공

대한 속담은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등이 있는데, 대한이 소한보다 오히려 덜 춥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보름 정도 영하 10도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유난한 혹한을 보였는데 올해는 큰 추위는 아닙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쯤 강추위가 몰아친답니다. 경남을 비롯한 전국이 최고 10도정도 곤두박질 친다네요. 서울은 올해 들어 최저인 영하 17도가 예상된답니다.

그렇지만 속담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에서 알 수 있듯 대한 이후 날씨는 풀립니다. 한두 번의 추위야 겪기는 합니다만 소한이 더 춥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제주도에서는 대한 이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까지 약 일주간을 신구간(新舊間)이라 합니다. 이 기간에 이사나 집수리 등 집안 손질과 행사를 하면 큰 탈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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