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7일 부산에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엘시티 고층부의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인근 도로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쯤 해운대구 중동의 엘시티 앞 도로에 유리조각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추가 낙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27일 부산 엘시티 건물 유리창이 깨진 모습

27일 엘시티 고층부 유리창에서 떨어진 파편의 일부. 이상 해운대구청 제공

경찰의 확인 결과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동 63층과 64층 사이 유리창이 깨져 있었고, 떨어진 유리 조각 1개는 가로·세로 15㎝ 크기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유리창이 이미 파손된 상태였고, 이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추가로 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부산에는 대표 관측지점 기준으로 순간최대 초속 19.2ｍ의 강풍이 불었다. 해운대구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1ｍ로 관측됐다.

바닷바람이 강한 엘시티 주변은 빌딩풍까지 더해 강한 바람이 자주 분다. 태풍 등이 상륙할 때면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주변에 날린다는 신고가 종종 접수된다.

지난 2020년 1월 강풍으로 인해 엘시티 건물 85층의 유리창 일부가 깨지면서 두께 8㎜짜리 유리 파편이 인도에 떨어졌었다.

더경남뉴스 정기홍 기자 jkhong4@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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