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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수소산업 '세계 1등' 육성 위해 2조 8089억 원 투자

경남형 수소특화단지 지정 추진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3.14 23:59 | 최종 수정 2023.03.15 01:01 의견 0

경남도는 14일 수소 생태계 조성, 핵심기술 사업화 등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4대 전략과제를 담은 ‘수소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국정 과제와 ‘수소산업 혁신플랫폼 구축 및 수소 핵심기술 사업화’라는 도정 과제 이행을 위해 도내 수소산업의 실태를 진단하고 중장기 육성 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경남도의 ‘수소산업 육성계획’ 발표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의 수소산업 육성 계획은 글로벌 수소기업을 육성해 제조업의 재도약을 견인하는 것이다.

그동안 경남테크노파크와 도내·외 수소 기업, 대학, 연구소 전문가 등 60여 명의 워킹그룹을 만들어 경남 수소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주력 산업과 연계한 신규 과제도 발굴했다.

4대 전략으로 ▲산업 생태계 확산(기반시설) ▲핵심기술 고도화와 사업화(연구·개발) ▲글로벌 수소기업 육성(기업지원) ▲수소사회 가속화(보급) 등을 마련해 이에 따른 19개 과제와 37개 사업을 발굴했다. 오는 2032년까지 2조 8089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 생태계 확장

경남에는 전국에서 두 번째인 234개사의 수소기업이 있으나 수소 클러스터(집적지), 규제 자유특구, 수소인증센터는 없다.

이에 경남도는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를 위해 밀양에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원지원센터를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410억원(지방소멸대응기금 373억 원)을 들여 설립한다.

이어 창원을 중심으로 김해, 밀양과 연계한 수소특화단지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1조 550억 원(1단계 3348억원, 2단계 7202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수소기술원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핵심기술 고도화·사업화

그동안 수소 생산기지, 액화수소 플랜트, 수소 충전소 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 사업이 진행돼 왔으나, 핵심 부품을 수입하는 등 부품 국산화율 끌어올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청정수소 생산, 액화수소의 저장·운송·충전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선박, 항공, 방산 등 주력 산업과 연계한 연구·개발(R&D)에 7623억 원을 투입해 19개 사업을 발굴했다.

◇ 글로벌 수소기업 육성

수소산업은 도입기를 지나 이제 성장기 초기에 진입한 상태이고, 기업 지원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전문인력 양성과 수소기업 홍보 등이 부족하다.

이에 경남도는 수소기업의 지원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지난 해 정부의 예비수소전문기업 지원 기관으로 지정돼 올해부터 수소팀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수소기업을 지원할 채비를 마쳤다.

또 ‘경남수소얼라이언스’를 조직해 매월 11일 (예비)수소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을 교류한다.

국내외 수소 전시회 참가 지원, 전문인력 양성, 수소전문기업 지정 확대 등 수소기업의 공정기술을 지원해 글로벌 수소기업을 육성한다.

◇수소사회 가속화

경남도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14곳이고 수소차는 지난 2019년 396대에서 2400대로 증가했으나 동부권에 집중돼 있다.

올해부터 서부권에 4곳의 수소충전소를 새로 짓는 등 오는 2026년까지 수소충전소 26곳을 구축하고, 수소트럭·광역버스 등 상용차를 포함해 6600대 보급을 목표로 한다.

또 수소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도민이 수소에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경남 수소산업 육성정책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 96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만 3148명의 취업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수소산업을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경남도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글로벌 수소기업을 육성해 선박, 항공, 방산 등 도내 주력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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