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팀 “튀김 음식이 우울증 더 유발할 수 있다”
일각선 "우울증에 튀긴 음식 더 찾는지 몰라"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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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5 12:32 | 최종 수정 2023.04.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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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 등 튀김류 음식이 우울증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의 한 연구팀이 이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튀긴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 이를 먹지 않은 이들보다 우울증 위험이 7% 높아졌다고 밝혔다. 불안장애를 느낄 위험은 12% 높아졌고, 감자튀김은 고기튀김 등보다 우울증 위험이 2% 높았다.
연구팀은 14만 728명을 약 11년간 연구관찰을 했다.
연구팀은 젊은 남성들이 튀긴 음식을 더 자주, 더 많이 먹는다고 했다.
CNN은 이와 관련, 감자를 튀기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불안과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힌 다른 연구 사례도 소개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한 성분이다.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열대어인 제브라다니오를 아크릴아마이드에 장기간 노출시켰을 때 사회성이 떨어지고 어두운 장소에 머무는 등 불안 수준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결과가 제한적이라는 반론도 있다.
튀긴 음식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정신건강 관련 질환을 앓는 이들이 튀긴 음식을 더 찾는 것인지 선후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불안이나 우울증을 가진 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위로를 주는 음식(comfort food)’을 찾는 경우가 더 많고, 이로 인해 이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비영리 단체 ‘참된 건강 기획’의 설립자 데이비드 캐츠 박사는 “불안이나 우울을 가진 사람들은 상태의 완화를 위해 더 자주 위로를 주는 음식을 찾는다”며 “따라서 인과적 경로는 반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요리는 유독 기름에 튀기는 음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