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개최일이 5일 앞으로 다가섰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등용문으로 아시아 역도계(力道界)의 '이무기'와 같은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대회 유치에서부터 마무리 준비까지 대회 전반을 살펴본다.
▶ 진주시 사상 첫 국제스포츠대회 유치
진주시는 지난 2021년 8월 시 사상 처음으로 공식 국제스포츠대회 유치에 나섰다.
시는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유치 및 개최를 위한 대한역도연맹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유치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내년 프랑스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중요한 대회여서 중국이 대회 유치에 나섰지만 대한역도연맹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2021년 8월 31일 열린 아시아역도연맹 집행위원 영상회의에서 최종 유치를 확정지었다.
이어 11월 유치확정서를 벋으 뒤 대회 준비를 본격화 했다.
당초 시는 세계적인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아시아의 많은 역도인을 초대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진주시를 홍보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조규일 진주시장이 참석한 우즈베키스탄 아시아역도연맹 총회에서 진주를 개최로 확정하면서 대회 준비는 급물살을 탔다.
▶ 조직위·사무처 구성, 대회 준비 돌입
시는 곧바로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인 조규일 진주시장과 50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지난해 1월에는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조직위 창립총회를 연데 이어 3월에 출범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준비 활동에 들어갔다.
또 9월에는 김택세 진주시체육회장을 위원장으로 체육·교육·언론· 의료·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하는 자문위를 구성하고, 대회 준비와 운영에 관한 자문을 통해 조직위를 지원했다.
조직위는 사무처장을 비롯한 직원 4명을 채용하고, 공무원 5명을 파견해 사무처를 만들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
▶ 해외 홍보활동 적극 펼쳐
진주시는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개최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널리 알려 많은 회원국이 참가하도록 홍보했다.
지난해 7월 조규일 시장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아시아주니어 유소년 역도선수권대회’기간 중 개최된 아시아역도연맹 총회에 초청을 받아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시장은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 45개 연맹 회원국을 초대해 문화·관광·축제를 연계한 대회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10월에는 진주시와 조직위원회가 ‘2022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린 바레인에서 국제역도연맹 임원진과 면담하고, 아시아역도연맹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진주 대회 프레젠테이션 홍보를 하고, 대회 운영 등을 벤치마킹 했다.
이어 12월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최된 ‘2022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초청을 받아 보고타 현지에서 진주 대회를 홍보했다.
이와 함께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진주를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4월 최종엔트리 접수 결과, 37개국 600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를 신청해 이번 진주 대회가 역대 대회 중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예정이다.
▶ 논개제·유등으로 진주만의 매력 선물
진주시는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경기장을 비롯한 주변 환경, 편안한 숙소와 맛있는 음식은 물론 다양한 즐길 거리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시는 3차례 부서별 추진상황보고회를 갖고, 진주에서 개최되는 사상 첫 국제스포츠대회인 만큼 관광·교통·환경·숙박·음식 등 전 분야에 걸친 완벽한 준비로 국내외 선수 및 관계자와 관람객들에게 최대한의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선수와 임원을 위해 버스로 숙소까지 수송하고, 대회 기간에는 숙소와 경기장을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동방호텔을 비롯한 5개 호텔을 외국 선수와 임원을 위한 숙소로 마련하고, 나라별 특색에 맞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대회 기간에 맞춰 진주시의 봄 축제인 ‘논개제’를 개최하고, 대회장 주변을 비롯한 진주성 등에 유등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진주만의 관광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시티투어도 운영한다.
대회 부대행사로는 진주시홍보관, 목공예 및 역도 체험, 실크·바이오·농특산품 전시 판매 등 홍보·체험부스를 운영한다. 경기장 주변에 석가탑 공원 조성, 꽃탑 조형물 설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역도인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대회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정부가 지정한 2023년 국가중요행사로 지정되는 등 이목이 집중되면서 대회의 안전성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 진주경찰서, 육군8962부대, 39사단, 제3훈련비행단, 진주소방서 등 9개 기관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폭발물 및 생물테러 상황을 가정한 유관기관 합동 안전 및 대테러 종합훈련을 했으며, 28일 최종 현장 점검을 마치고 선수와 임원을 맞이할 계획이다.
▶ 시민들 ‘대회 성공 응원’ 열기 뜨거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시민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진주 대회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대회가 되기를 염원하며 대회 마지막 날인 5월 13일까지 시민들과 함께 ‘릴레이 응원 캠페인’을 벌인다.
농협은행 진주시지부, 경남은행, 무림페이퍼, 진주시체육회 등 금융기관과 기업인, 경제인단체, 체육단체에서는 후원 금품을 쾌척해 진주 대회를 응원하고 있다.
읍면동 사회단체에서는 깨끗하고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위해 문화시민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 5월 4일 개막, 13일까지 역사들의 메달 사냥
진주시는 2021년 11월부터 시작한 대회 준비를 마치고, 국내외 선수 및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 24명은 지난 23일 도착해 훈련에 돌입했으며, 2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단을 시작으로 37개국 600여 명의 선수단이 입국한다.
5월 4일 개최되는 개회식은 예능인 남희석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식행사 외에 진주검무·농악·비보잉 퍼포먼스 등 식전 공연과 이날치의 오프닝 공연, 정동원·김연자·오유진의 축하공연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이어 5일부터 13일까지 아시아 최고 역사들의 남녀 10체급 경기가 펼쳐진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제는 우리나라 선수의 금메달 사냥만 남았다. 진주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가대표 전원이 내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