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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 마늘·양파 수확기 집중호우 피해 기술지원

잔류농약에 유의해 방제 시기 조절 필요
마늘 침수후 사후관리에 유념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5.09 13:26 | 최종 수정 2023.05.09 21:09 의견 0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5일부터 3일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상황 점검에 나서는 한편으로 수확기에 접어든 마늘·양파 주산지에 현장 기술지원단 운영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원예작물 피해 규모는 100.3ha이며 ▲마늘 69.3ha ▲양파 20.8ha ▲수박 2.7ha ▲기타 7.5ha 등으로 수확기를 앞둔 마늘과 양파의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양파 재배지 모습. 경남도 제공

침수 피해 시 사후관리로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주고, 흙탕물은 빨리 씻어주는 것이 좋다. 생육이 좋지 않은 곳은 요소 0.2%액(요소 40g/물 20ℓ)을 잎에 뿌려주고 고추, 수박 등은 무름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약제방제를 해야 한다.

특히 이번 폭우로 피해가 큰 마늘의 경우 수확을 앞두고 있어 수확기까지 약제 방제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양파는 잔류 허용 기준이 설정된 농약 중에 기간이 짧은 농약을 선정해 병해충 방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ositive List System)에 따르면, 잔류 허용 기준이 설정된 농약 이외 성분이 검출되면 출하 금지 조치와 함께 농업인은 100만 원, 농약판매상은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노치원 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마늘과 양파는 수확기가 1주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며 수확기 관리가 품질 및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달에는 양파 크기가 80% 정도 자라는 시기로 뿌리와 잎의 활력이 이번 달 하순까지 유지돼야 다수확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침수 후 관리, 후기 노균병, 총채벌레 방제와 습해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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