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전남 여수 해저터널 올해 착공···실시설계 업체 DL이앤씨 선정
‘관광활성화의 길+산업발전의 길’ 선형 제시
남해군 요청사항 상당?반영…2031년 개통 전망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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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18:53 | 최종 수정 2023.06.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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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전남 여수 해저터널 실시설계 업체로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남해군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DL이앤씨 컨소시엄은 포스코이앤씨(83.46점)와 롯데건설(76.46점)과는 다른 선형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꾀해 높은 기술점수(90.46점)를 받았다.
당초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실시설계 기본계획상 남해군 서면과 여수 신덕을 잇는 한 개 노선이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롯데건설은 당초 곡선형의 기본계획을 장애물 없는 최단거리 직선형 노선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DL이앤씨는 ‘하나에 하나를 더한 완전한 연결: 1+1’을 제안했다. 당초 서상쪽 노선은 ‘관광 활성화’의 길로 그대로 두고, 서북쪽에 위치한 남상리를 연결하는 ‘산업 발전의 길’을 하나 더 추가했다.
이는 중현 지역의 개발 계획이 계속 여의치 않았던 점에 착안한 것으로,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며 길을 사용하는 사람(人)을 존중하는 철학을 담은 것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터널 일체형 복합문화관광 플랫폼 구축 계획안을 제시했다.
또 기본계획에는 4막장 굴착 계획이 담겼으나, DL이앤씨팀은 연결로 접속을 통한 8막장 동시 굴착계획을 세워 조기 개통 방안(13개월)을 마련했다.
터널 전구간 단열 및 내화 콘크리트를 적용해 화재 안전성 확보는 물론 내진 성능을 특등급으로 올리는 등 설계수명(2400년) 이상으로 단단한 해저터널 구조를 계획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암반 분석과 BIM(빌딩정보모델링) 선형 검토 기술을 접목해 최적 노선을 선정하고, 터널 굴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발파식(NATM) 공법을 선정했다.
남해군은 지난 10월 해저터널팀을 신설한 뒤 각 부서 및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 시 남해군 요청 사항을 제안 3사에 전달한 바 있다. 요청 내용은 △교통흐름 분산 유도 설계 △남해군 시점부 홍보관 및 전망대 설치 △발생 사토 남해군 투입 방안 △현장 사무실 남해군 내 설치 △해저터널 내 아쿠아리움 연출 △공동구 설치 등이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향후 6개월 동안 실시설계 후 올해 안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30일로, 이르면 2031년 해저터널이 완전 개통된다. 총 사업비는 6974억 원이다.
장충남 군수는 “이제부터 해저터널 공사가 본격화 됐다. 실시설계 및 공사 시 남해군의 요청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DL이앤씨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남해군만의 특화된 종합발전계획안을 도출해 남해안 시대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