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정어리 집단폐사 재발 방지 적극 대처한다
살아 있는 정어리 포획해 건제품 및 생사료 제품화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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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0 15:49 | 최종 수정 2023.05.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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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는 19일 지난해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재발 방지 대책을 적극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남해안 연안에 대량의 정어리 무리가 출현하고 시기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창원시는 집단폐사 상황 발생 시 정치망어업 연안 6곳에 유입되는 정어리를 최대한 포획하도록 어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으며 지금도 포획 중이다.
이와 함께 어업인 등 모니터링 강화, 유관기관 비상연락 체계 구축, 어업지도선을 이용한 연안해역 예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양환경 정화선 수질검사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시는 해수부에서 어업규제 완화 시범사업으로 멸치권현망 혼획을 허용함에따라 정어리가 살아 있을 때 최대한 포획해 건제품으로 상품화 하는 등 어업인 소득 창출 및 해양환경 오염을 예방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집단폐사가 발생할 경우 대비책도 마련했다.
우선 해상 수거분은 음식물자원화시설, 해안 수거분(이물질 함유)은 자원회수시설에 반입해 소각 처리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민간 폐기물 처리시설도 확보해 뒀다.
또 걸림돌로 제기됐던 ‘성산 소각장 정기보수 가동 중단'에 따른 대처 방안으로 ‘공공시설에서 우선 반입·처리 하고 보조적으로 민간 시설을 이용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앞서 지난 18일 시와 경남도 수산관계자는 정어리의 조기 출현 및 증가, 폐사 등 사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유관기관과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도 진해만에 빈산소 수괴 관측시스템을 5월 중으로 7곳에서 9곳(마산항 및 마산합포구 구산면 추가)으로 확대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작년 정어리 집단폐사로 시민과 관광객이 악취로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사전에 대응책을 마련해 정어리 집단 폐사가 있을 경우 신속한 수거 및 처리로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30일~10월 29일 정어리가 마산항 및 구산면, 진동면, 진전면 등 연안 일원에서 집단폐사해 226t을 수거해 폐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