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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AI로 '인파 사고 위험' 실시간 예측·경보 한다

내년까지 국비 14억으로 '인파 관리 시스템' 개발
해운대구 구남로, 부산진구 서면 일원 등 대상 실증
17대 1 치열한 경쟁 뚫고 행안부 공모 선정돼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6.19 12:14 의견 0

부산시가 인공지능(AI)으로 '인파 사고 위험'을 실시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 도입하기로 해 ‘스마트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부산은 세계 스마트도시 평가에서 19위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19일 내년까지 AI가 인파 사고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경보하는 ‘첨단기술 기반 인파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운대구 구남로 일원과 부산진구 서면 일원 등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부산테크노파크 등 6개 기관·업체 연합체(컨소시엄)와 함께 행정안전부의 ‘사회복합재난 대응 기술개발 공모사업’의 ‘인파사고 위험분석평가 기술개발 과제’에 응모해, 17대 1의 경쟁을 이기고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기술의 현장적용 실증 서비스 대상 지역은 해운대구, 부산진구, 서울 용산구 등 4개 지역이다.

이 시스템은 AI가 지자체 관제센터 CCTV와 드론 등을 활용해 과밀 환경에서의 군중난류 현상을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파 사고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평가, 예측·경보하는 기술이다.

AI 기술 도입으로 인력에 의한 관제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관제 범위가 확대돼 주최·주관 없는 행사 또한 더욱 정밀하게 관찰(모니터링)할 수 있게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2년에 걸쳐 총 14억 원이 지원된다.

시와 연합체(컨소시엄)는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자체 관제센터 영상관리시스템(VMS, Video Management System)에 호환 작동할 수 있는 ‘AI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할 실증사업을 인파 밀집이 많은 해운대구 구남로 일원과 부산진구 서면 일원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사업은 2년에 걸쳐 진행되며 올해에는 ▲군중난류 상황을 인지하는 분석기술 ▲군중난류상황 예측 및 의사결정지원 정보 추론을 위한 모의/추론 기술 ▲지자체 및 유관기관 상황전파 시스템 연계 기술 ▲인파사고 위험분석·평가 시스템 실험 시작품 개발 등을 추진하며, 내년에는 ▲기술 고도화 ▲현장적용 실증사업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역동적이면서도 질서 있는 시민들의 협조로 수많은 인파가 참여하는 행사들을 안전사고 없이 치러내고 있는 세계 제일의 안전도시 중 하나”라며 “첨단기술 기반 인파관리 시스템 개발과 실증사업 추진으로 잠재적 위험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해 부산의 안전관리역량에 완벽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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