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이자 전 KT 회장이 연세대에서 진행한 강의 내용을 묶은 ‘황의 법칙’을 출간했다.
황창규 씨는 책에서 혁신의 본질과 삶의 자세를 논한다. 즉 "도전의 가치는 성장과 성공이 아니라 스스로를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에 있다"는 주장을 편다.
그는 진대제 전임 사장에 이어 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린다. 논란은 있지만 세계 최초로 5G(5세대) 상용화를 이끌었다. 따라서 그에겐 ‘미스터 칩&미스터 5G’란 닉네임이 붙었다.
■보충자료
▶책 소개
위기를 극복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중요한 것은 기술, 기업 그리고 리더다. 위기를 극복할 기술, 그것을 만들 기업, 그리고 이런 기업을 이끌 리더가 필요하다. 결국 모든 변화는 ‘사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황창규는 압도적 세계 1등을 달성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한국인이다.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매년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남긴 것은 물론,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반 기술이자 원동력인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미스터 5G’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또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을 통해 세계 보건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리스크 테이킹’에 관한 그의 통찰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라는 것은 분명하다.
우연한 기회에 국내 대학에서 재능 기부 형태로 일곱 번의 연강을 하게 된 그는 자신이 하버드대를 비롯한 유수 명문대에서 강의를 해왔지만, 국내 학생들을 대상으론 강의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최고의 강의’를 한국의 인재들에게 선사하기로 결심했다. 그리해 모든 노하우를 집약해 강의를 꾸렸고, 입소문을 탄 이 강의는 교수들도 청강할 만큼 극찬을 받았다. ‘황의 법칙’은 바로 그 강의를 묶은 책으로, 끊임없이 위험을 감수하며 미래로 향해가는 황창규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다.
▶추천사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로 전 세계 사람과 기기를 연결하는 ‘5G’ 기술에 있어 황창규 회장은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며 성공한 경영인이다. 화려한 성공 뒤에는 수많은 도전과 실패, 그리고 또 다른 도전이 있었다. 황창규 회장이 세계적인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가 어렵게 얻은 통찰을 접할 기회는 누구에게라도 유익하고 흥미진진할 것이다.” - 서승환(연세대 총장)
“오늘날 이 시점에 황창규 회장과 같은 이가 평생에 걸쳐 경험한 혁신과 도전의 이야기를 후배 경영자들과 학생들에게 전해준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부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에서 황창규 회장이 안내하는 ‘혁신과 도전의 리더로 성장하는 여정’을 체험하고 그가 전하는 실천적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 박헌준(연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이 책은 대부분의 경영 관련 서적들과 달리 이론(theory)과 실천(practice) 간 패러독스를 완벽하게 극복하고 있다. 반도체와 통신 기술의 혁신 역사와 미래 시사점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깊이 있으면서 명쾌하게 다루는 탁월한 저술이다.” - 신동엽(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탄탄대로를 걸어온 이의 당연한 결과에 대한 강의일 거란 선입견이 완전히 깨졌다. 수많은 실패와 위험을 감수한 끝에 쟁취한 성공이었다. ‘과감하게 리스크를 짊어지라’라는 이 책의 메시지가 자신만의 길을 가려는 이들에게 행운 같은 나침반이 되리라 확신한다.” - 수강 후기
▶ 출판사 서평
4개월간 준비한 강의록을 모두 버리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준비해 탄생한 ‘최고의 명강의’. 나만의 경쟁력을 키워 성장으로 향하는 길을 말하다
반도체와 통신 산업에서 황창규의 위상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처음 강의를 부탁받고 수업을 준비하며 그는 4차 산업 혁명으로 탄생한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고, 경영 현장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안내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고백한다. 블록체인, 클라우드, 로봇, 인공지능에서부터 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금융, 이커머스, 헬스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들에게 따로 수업을 듣고 조언을 구할 정도였다. 그런데 강의안을 완성하고 살펴보던 중 그는 더 근본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목표는 어떻게 세우는가? 혁신으로 가는 길에 따르는 위험은 무엇인가? 어떤 리스크를 어떻게 감수해야 하는가?’
결국 개인과 조직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은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을 추구하는 자세’에 있다는 메시지야말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이자, 이 시대의 경영자들과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예비 리더들에게 필요한 내용임을 깨닫고 4개월 동안 준비한 강의안을 전면 수정하기로 결심한다. 900분에 달하는 연세대 화제의 강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모든 혁신은 위기를 감수하고 뛰어들 때 탄생한다”. 끊임없는 혁신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된 시대, 우리를 성장으로 이끄는 ‘리스크 테이킹’
황창규는 ‘모든 혁신은 리스크에서 탄생한다’고 강조한다.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 이상으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스스로 리스크에 뛰어들어 이를 이겨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도전을 추구하는 자세이자, 우리를 성과로 이끄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그는 수십년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도록 만든 리스크 테이킹의 비결을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소개한다. 임원 제안을 마다하고 실무자로 삼성에 입사한 최초의 리스크 테이킹부터 이건희 회장 앞에서 압도적 1등 업체였던 도시바와의 협업을 거절하고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해달라고 말할 수 있었던 근거, 스티브 잡스와의 담판, 일론 머스크의 생각을 간파해 그를 놀라게 한 사례까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도 공개한다.
그 과정에서 전문가로서 반도체 기술의 핵심과 IT 역사의 변곡점들을 놓치지 않고 소개한다. 이후 데이터 통신이 미래 사회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을 예측하고 아직 4G 투자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위험을 무릅쓰고 5G를 선언했던 일까지, 평생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향해 달려온 그의 이력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개인과 조직의 연결 고리가 희미해지는 시대. ‘나다운 삶’과 조직 구성원으로서 사는 삶의 공존에 대해
초 단위로 세상이 급변하고 혁신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면서 기업과 개인이 짊어져야 할 리스크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도전의 가치가 희미해지고, 개인과 조직의 연결 고리가 희미해지는 시대에 도전 의식과 리더십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황의 법칙의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다.
황창규는 경영자로서 독특한 포지션을 지닌 사람이다. 엔지니어와 조직 생사를 결정짓는 경영자를 모두 경험한 이는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인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젊은 기술자의 패기는 훗날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을 구축,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 1등’을 해본 사람으로서 삶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어떻게 현실에 구체화시켰는지 안내하며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이 서로 다른 길에 있지 않다는 걸 증명한다.
일곱 번의 강의 내내 그는 도전의 방점은 ‘성장’과 ‘성공’에 있지 않다는 걸 강조한다. 현실에 안주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알 수 없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 자신을 시험하지 않고선 절대 스스로에 대해서 알 수 없다.
그런 면에서 그는 도전의 진정한 가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깨달음을 준다는 것에 있으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깨닫는다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조언한다.
그가 산업계에 남긴 경이로운 성과들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황창규 철학의 증거가 된다. 오직 그만이 말할 자격을 갖추고, 그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이 책은 세계로 나아가려는 기업들은 물론 인공지능에 대적하는 인재가 돼야 할 이 시대 청년들에게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황창규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은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라는 ‘황의 법칙’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대한민국 반도체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다. 황의 법칙은 당시 반도체의 기준이라고 하는 ‘무어의 법칙’을 넘어 메모리 신성장론으로 인정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와 관련해 다양한 직책을 맡았고, 사장까지 오르는 동안 ‘세계 최초 256M D램 개발’ 등의 다양한 ‘세계 최초’를 기록했다.
KT 회장으로 있을 때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할 준비를 마쳐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미스터 5G’로 불리기도 했다. 또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을 추진했다.
GEPP는 감염병 발생 지역을 다녀온 사람을 로밍 데이터로 추적해 질병 확산을 막는데 활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GEPP는 세계경제포럼에서 큰 반응을 끌어냈고,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이 KT와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석사를 거쳐 매사추세츠주립대 전기공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초대 국가 R&D 전략기획단 단장(국가 CTO), KT 회장을 지냈다.
▶차례
추천의 글
상시 혁신 시대의 대체 불가능한 미래 통찰력
추천사
서문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을 살아갈 청춘에게
1장 리스트 테이킹
미스터 칩 그리고 미스터 5G
기하급수 기업을 만든 4차 산업혁명
리더, 생존자 그리고 죽음
역제안으로 시작된 리스크 테이킹
새끼 호랑이를 살려낸 자쿠로 미팅
“후배들은 1등을 언제 해보나”
승률을 높이는 세 가지 방법
화석은 되지 마십시오
2장 파괴적 혁신
파괴적 혁신과 ‘황의 법칙’
황의 법칙 vs. 무어의 법칙
승자독식 Winner takes all
마켓 풀의 힘
플래시메모리로 시장을 파괴하다
자기부정에서 시작하라
B2C를 공략한 파괴적 혁신 3종 세트
때로는 현실 너머에 답이 있다
혁신이 없다면 미래도 없다
3장 미래의 예측
“미래 예측은 왜 합니까”
원하는 미래를 만드는 시발점
글로벌 1위 노키아를 붙잡을 수 있던 이유
애플을 설득할 수 있었던 자신감
정확한 예측으로 새로운 SSD 시장을 만들다
앞서서 준비하고 미래를 만드는 자세
4장 기술의 선점
기업을 살리는 가장 강력한 무기
인류를 진화시킬 5G의 시작
힘든 때일수록 위기는 기회다
통신의 역사를 새로 쓰다
기술 선점이 곧 미래 선점
“여러분에게는 1등을 해본 선배들이 있습니다”
5장 위기의 대응
기회는 언제 찾아오는가?
위기의 뒷모습, 세상을 바꿀 기술의 등장
CSV, CSR을 넘어선 CWT를 기획하다
팬데믹을 조기 차단한 GEPP
기술로 위기를 극복한 네 가지 사례
더 나은 삶을 위한 ‘Great and Fresh Idea’
6장 융합의 실현
4차 산업혁명의 시작과 끝, 융합
물리적 융합 vs. 화학적 융합
에너지산업이 IT를 만났을 때
크랙을 뛰어넘은 기가지니 개발 스토리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7장 혁신을 이루는 경영자의 자세
혁신의 가장 큰 위협은?
소통: 마음을 모아주는 한솥밥의 위력
비전: 조직의 불안을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위임: 겁 없는 도전을 가능하게 하라
협력: 조기에 할수록 가능성도 커진다
질문: 물을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포용: 혁신가에게 불이익은 주지 않는다
CEO만이 할 수 있는 일
▶강의 후기
◇ 본문 중에서
“또 하나, 많은 이들은 ‘도전’의 가치를 성장과 성공을 위한 과정만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도전이야말로 스스로를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 안주하는 이는 자신의 한계를 알 수 없고, 자신이 무엇이 될 수 있는지도 가늠할 수 없다. 자신이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시험해 보지 않고,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물론 도전은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 없이는 이룰 수 없는 행동이다. 한 번 더 해보겠다는 ‘도전 의지’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그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든 값지고 의미 있는 경험이라 할 수 있다.” -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을 살아갈 청춘에게(16쪽)
“당시 도시바는 낸드플래시의 마켓셰어 1등 기업이었고 독점적인 기술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로 보자면 완전히 ‘하늘’이었죠. 실제로 도시바의 기술을 쓰기 위해 삼성은 막대한 특허료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조인트벤처를 같이 하자는 제안이 나쁠 리 없었죠. 누구라도 하고 싶지 않았겠어요? 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달랐습니다. 왜 도시바가 2등인 우리랑 조인트벤처를 하자 했을까요? 미래의 새끼 호랑이를 미리 없애버리겠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삼성은 이미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을 개발한 전력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일본보다도 앞섰죠. 당장은 2등이지만, 삼성이 또 다시 앞선 기술을 내놓는다면 1, 2위가 바뀔 수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경영진도 그렇게 생각할진 미지수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 많은 것을 가르쳐준 곳이 일본이었습니다. 퍼스트 무버가 함께하자고 먼저 손을 내민 거예요.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결코 밑지는 장사는 아니죠.” - 새끼 호랑이를 살려낸 자쿠로 미팅(45쪽)
“처음에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너희 회사가 정말 대단한 회사고, 세계 기술을 선도하는 건 맞는데 삼성도 최근에는 엄청난 투자를 해서 미래 기술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니 기술 교류하자.” 그랬더니 굉장히 주저하는 내용의 답신이 왔습니다. “그래, 하기는 하는데….” 이런 식이죠. 그래도 하겠다 했으니 짐 싸들고 일본으로 갔습니다. 당시 반도체 연구소는 기흥 골짜기에 있었는데 기흥에서 연구하던 엔지니어들을 데리고 세계 반도체의 현장으로 갔습니다. 눈이 번쩍 뜨이죠. 전 세계의 반도체를 장악하는 선진 기업체의 연구원들을 만나 개발 상태를 직접 보고 토의도 하면서 엔지니어들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 승률을 높이는 세 가지 방법(55쪽)
““막대하게 R&D에 투자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은 같은데, 왜 어떤 곳은 마켓셰어를 잃을 거라는 쓴소리를 듣고 어떤 곳은 독점적 지위를 이어갑니까? 그 차이가 무엇입니까” 인텔이라고 새로운 투자를 안 하겠습니까?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크리스텐슨 교수는 ‘그대로 하다간 마켓셰어를 잃을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잖아요?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요? 혁신의 아이러니가 여기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혁신을 이야기하면 ‘새로운 기술’만 말하죠. 그러나 엄밀히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첨단 기술의 진보만이 아닙니다.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과 기술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마켓 풀의 힘(89쪽)
“제가 KT에 가기 전에 있었던 국가 R&D는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곳입니다.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서 기획하는 곳이죠. 그래서 4차 산업의 기술을 그때 다 검토했습니다.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IoT, 유전체 DNA 분석까지 모든 산업에 들어가는 새로운 기술을 살펴봤어요. 그때 확실하게 예측했던 것이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가 모든 산업의 바탕이 되리라는 거였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통신의 발전과 혁신이 선행되어야 하는 거죠. 여러분, 과거의 AI와 요즘의 AI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뭔 줄 아세요? 요즘 AI는 머신러닝에 베이스를 두는데 컴퓨터 파워와 데이터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컴퓨터 파워는 CPU, GPU 그리고 메모리반도체, 데이터는 5G 중심으로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AI는 끊임없이 발전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죠. 그 기반이 되는 것은 노드(node), 즉 네트워크의 확대입니다.” - 힘든 때일수록 위기는 기회다(177쪽)
“제가 엔지니어에게 물어봤습니다. “작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냐?” 그러니까 엔지니어가 CPU가 전원을 너무 많이 필요로 한대요. 그래서 저는 운영 체계를 모바일로 줄이고, CPU가 하는 거는 D램하고 같이 돌아가게 해야겠다 생각했고요. 돌아와서 전력이 조금만 필요한 저전력 D램을 고안합니다. 공식적으로는 ‘모바일 D램’이라 이름을 붙였고요. 이걸 노키아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생각해 냈습니다. 제가 자쿠로 미팅 때 질문을 받았다 했잖아요. “D램이 없어진다는데?” 그때 “모바일 D램을 지금 기획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었던 게 사실은 노키아에서 만든 최초의 스마트폰을 보고 얻은 아이디어 덕분이었던 거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D램 매출하고 모바일 D램의 매출은 거의 동일합니다. 모바일 D램의 수요가 엄청난 거죠. 이 역시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된 혁신 덕분입니다.” - 질문: 물을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2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