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해봤어?"로 잘 알려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또다른 내용의 일대기가 국내에서 출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오래도록 근무한 박정웅 씨가 쓴 "다시 새겨보는 '이봐, 해봤어?' 도전정신"(도서출판 행복에너지, 348쪽 2만 5천원)으로, 이 책은 지난 2014년 정 창업주 탄샌 100주년을 맞아 중국어판과 일본어판으로 출판됐었다.
저자는 외신경제지 통신원을 한 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국제담당 부장, 이사, 상무(1974~1988년)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국내 대기업 창업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근에서 지켜봤었다.
그는 특히 ‘정주영 정신’을 주목했다. 따라서 저자는 정 창업주의 위업만을 쫓은 다른 일대기와 달리, 전경련 간부로서 직접 보고 들은 정 창업주의 생생한 말과 행동에서 도전정신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답을 구한다.
이 책은 ▲중동 건설시장 도전 ▲대한민국 첫 조선소 건설 도전 ▲현대제철 건설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정 창업주의 발자취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실었다.
저자의 다음 목표는 영문판을 내는 것이다. 그는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정 회장의 특별한 도전 일대기를 접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이는 '현대' 기업 브랜드를 넘어 'Korea'라는 국가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드높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출판사 서평
세계적 격동의 시기, 다시금 되돌아보는 현대 정주영 회장의 위대한 삶의 궤적
기후위기와 코로나19의 등장은 장기화되고 있던 세계적 경제 위기에 새로운 도화선이 되었다. 기술적, 경제적 인프라를 충분히 보유한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많은 국가들의 생산력이 감소하면서 성장률 마이너스의 시대가 현실이 되었다.
한편 대한민국은 뛰어난 역량으로 코로나19에 대처했지만 중국, 동남아 등 주변국의 빠른 성장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쟁의 격화, 인구절벽 및 고령화의 도래, 실업률의 증가 및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 격화 등으로 성장동력을 잃고 추월당할 위기에 빠져 있다.
이러한 격동과 위기의 시대, 외신경제지 통신원(1971~1974), 전경련 국제담당 부장, 이사, 상무(1974~1988)를 거치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으리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시대에 대한민국을 견인해 온 거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바 있는 박정웅 저자는 이 책 '다시 새겨보는 ‘이봐, 해봤어?’ 도전정신'을 통해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밑거름으로서의 ‘정주영 정신’을 주목한다.
오로지 ‘끼니 걱정 없는 삶을 사는 것’이 국가와 국민의 지상과제였던 시절,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던 거인들 중에서도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독보적인 독특함을 가진 사람이었다.
보통학교(초등학교)가 전부인 학력과 평범한 농부의 아들이라는 집안 내력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것도 독특하지만 합리적인 경영 방침보다는 때로는 불합리하고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경영 전략을 보여주었고, 그것으로 놀라운 성공을 이루어낸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중동 건설시장 도전,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소 건설 도전, 현대제철 건설,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대한민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건너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발자취를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뒤따라간다.
단순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그의 위업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전경련 간부로서 직접 보고 들은 정주영 회장의 생생한 언어와 행동을 통해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 속 우리에게 다시금 필요한 도전정신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그 답을 구한다.
때로는 무모해 보이지만 혁신과 성장을 가져왔던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 경영학의 태두 ‘피터 드러커’조차도 극찬했다고 알려진 그의 정신이야말로 우리에게 다시금 영감과 용기를 심어 줄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은 지난 2014년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첫 출간되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으며 칭따오 출판사를 통해 중국어판이, 니혼게자이를 통해 일본어판이 이미 출간되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독자들이 정주영 회장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이해하고 영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저자소개/ 박정웅
약력
·외신경제지 통신원(1971~1974)
·전경련 국제담당 부장, 이사, 상무(1974~1988)
·태평양경협위(PBEC) 한국위원회 사무국장(겸임)
·글로벌소시스코리아 사장(1988~11995)
·유니파이커뮤니케이션스코리아 사장(1995~1998)
·한국무역연수원 국제마케팅 강사(겸임)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비상근직
·사단법인 한국윤리경영연구원 국제부문 부회장
·코리아 신포니에타 이사
·숭실대 외래강사
현재
·메이그린스톤(주) 국제 프로젝트 컨설팅사 대표
·jwparkex@chol.com
▶목차
프롤로그 •4
Part 1 멈출 수 없는 도전
01 상식과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시대의 ‘이단아’•12
02 ‘바퀴 달고’ 세계를 누비는 국산 자동차의 오늘과 내일•16
03 국가의 명운을 걸고 뛰어든 뜨거운 열사의 땅 중동 건설시장•22
04 한국인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전시장 조선소•29
05 40년 숙원 고로에 불을 당긴 현대 제철•33
06 가슴에 묻고 간 필생의 염원 통일•37
07 중국, 가깝고도 멀 수밖에 없는 나라•42
08 국제무대 등단의 무대 전경련 회장직•48
Part 2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놓은 다리들
01 경제성장을 위해 절실했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 건설•58
02 자동차 독자개발을 놓고 벌인 미국과의 비밀 담판•67
03 모두 안 된다던 조선소 발상, 그리고 세계를 놀라게 한 기록•74
04 석유파동으로 빈사 상태가 된 한국경제를 구한 기상천외한 발상,
중동 건설 진출•81
05 88서울올림픽 유치가 가능하다고 믿었던 천하에 오직 한 사람•89
Part 3 그의 정신, 그의 기상
01 통일에 대한 갈망과 집념은 그에게 하나의 신앙이었다•102
02 정치쇄신, 더 잘사는 사회… 통일을 위해 던졌던 비장한 출사표•113
03 평생 노동자의 가슴을 품고 살았던 ‘성공한 노동자’•121
04 돈 액수의 자릿수보다 쓰임 가치를 챙겼던 ‘큰손’과 ‘구두쇠’•131
05 앞서는 비결, 남다르게 생각하고 남다르게 행동해야•141
06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교수가 본 정주영•151
07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158
Part 4 인간 정주영
01 정주영·이병철, 갈등과 아름다운 화해•166
02 만능 엔터테이너 재벌 총수의 18번•173
03 건강관리 비법과 아킬레스의 건•185
04 단순화와 직관력의 달인•195
Tribute 명예박사 학위 수여사에 담긴 그의 일생•202
Insights 거인의 발자취에 담긴 가치 재발견•210
Retrospective 사진 에세이로 보는 그가 걸어온 길•266
Chronicle 연보•334
에필로그 •338
출간후기 •345
▶본문 미리보기
프롤로그
개정판을 내면서
지난 2014년 정주영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완결판을 낸 후 8년이 지났다.
그간 방송 출연, 신문기고, 학교, 경제인 모임에서 강의요청이 끊임없이 왔다.
‘정주영 도전 정신 전도사’라는 과분한 별명을 누리기도 했다.
최근 들어 주위에서 한 번 더 개정판을 낼 것을 권장하는 요구가 많이 있었다.
변화하고 있는 우리의 경제현실과 시대상황에 비추어 정주영 회장의 도전정신을 되새겨 보자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전편에서도 강조했듯이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창조와 혁신의 화신’으로 요약될 수 있는 그의 치열한 삶의 궤적은 단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적 유산으로만 평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것이 참혹할 정도로 열악했던 환경을 극복하고 상식적으로는 하나도 가능한 것이 없었던 엄청난 업적들을 한국 경제사에 남겼다. 거기에 담긴 그의 정신 유산을 우리 가운데 다시 불러 일으켜야 한다. 그래서 어떤 위기에도 과감히 도전하고 분연히 일어나 도전하는 영감과 용기의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이봐, 해봤어?’는 어려운 일을 앞에 놓고 주저하는 간부들을 질책하고 독려할 때 그가 자주 했던 말이다. 이 말은 상식의 벽을 넘어 창조와 혁신,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하라는 그의 정신이 농축된 촌철살인의 표현이다.
그는 오늘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도전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길이 안 보이고 막막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봐라. 안 보이던 길이 보일 것이다.
- 할 일이 힘들고 어렵나? 그만큼 가치와 보람이 있는 일이란 증거다. 쉬운 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 실패가 두려운가? 실패는 성공의 뿌리내리기다. 비바람을 겪지 않고 자란 나무는 강풍에 제일 먼저 뿌리가 뽑힌다.
- 지치고 낙담하고 있나? 바로 성패의 갈림길이다. 결연히 일어서라. 아니면 도태된다.
-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다. 과감하게 상식의 족쇄를 깨고 창조하고 혁신하라.
이러한 그의 정신을 다시 새겨보고자 하였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업가들이 많이 거론된다. 그렇지만 그들이 활동했던 시기와 경제, 사회적 기반, 자본과 시장 환경 등 여건을 놓고 비교해 볼 때 열악하기 그지없는 환경에서 엄청난 업적을 남긴 정주영 회장은 아주 특이하다. 그 누구보다도 빛나는 특성을 가진다” 경영학의 당대의 태두 피터 드러커 교수가 생전에 한 말이다.
나는 정주영 회장을 한국을 넘어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
칭따오 출판사에서 중국어판이, 니혼게자이에서는 일본어판이 이미 나왔다. 다음 목표는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영문판을 내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잠재력, 강인한 도전정신과 창의력의 아이콘으로 정 회장을 선양하고 싶다.
그것은 ‘현대’라는 이름을 쓰는 정 회장 후대 기업군의 브랜드 차원을 넘어 ‘Korea’라는 국가 브랜드가치를 세계에 드높이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개정판에서는 그동안 정 회장의 주요업적들에 대한 반추와 향후의 시사점을 나름대로 조망해 봤다. 따라서 일부 내용이 구성상 중복되었음을 독자들께서 혜량하여 주시길 바란다.
이 책이 나오는 데 도움을 준 행복에너지 권선복 회장님과 편집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번에도 어려운 가운데 초고 정리의 도움을 준 내 인생의 짝 김현정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나에게 늘 기쁨과 행복의 원천이 되는 준이, 하린이, 시환이에게 이 책과 함께 사랑을 전한다.
2022년 8월
박정웅
▶출간후기
“이봐, 해 봤어?”
이 시대에도 여전히 적용되는 촌철살인의 한마디!
사람들은 흔히 성공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그들은 날 때부터 뭔가 특별한 운명을 지녔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불굴의 의지를 부러워하면서도 선뜻 자신은 그렇게까진 할 수 없다고 여기지요. 부자가 될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이봐, 해 봤어?”라고.
정주영 회장이 쓴 성공신화는 정말 대단합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어마어마한 기적을 이루었으니까요.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창조와 혁신의 화신’이라 불리는 그가 어떻게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현대’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인지, 지금까지도 불가사의하다고 할 만한 업적입니다.
마음을 먹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마음을 먹는 것에서 시작하여 행동이 바뀌게 되고, 그 행동은 습관이 되며 습관은 운명이 됩니다. 따라서 정주영 회장의 운명, 그의 성공신화의 단초는 바로 ‘일단 해 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많은 청년들이 ‘흙수저, 금수저론’을 떠올리며 쉽게 좌절하고 ‘3포, 5포 세대’라는 말에 절망하며 한숨을 내쉽니다. 정주영 회장이 살아있었다면 그들에게도 똑같이 말했을 겁니다. “정말 해 봤느냐!”라고.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일대기를 읽다 보면 정말로, 그의 그 말이 단순한 겉치레나 허세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모두가 말리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고개를 내젓는 상황에서 그는 뚝심 있게 밀고 나가 비난하던 사람들의 입을 꾹 다물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소위 ‘금수저’도 아니었고, 학력이 뛰어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거침없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재산을 불리는 것에만 골몰하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 가난한 민초들이 자신이 세운 신화를 통해 이득을 얻기를 바랐습니다. 그가 벌인 대북사업 역시 그와 같은 맥락에 놓인 것입니다. ‘나만 잘 먹고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따끔하게 느껴야 할 교훈입니다. 자신이 얻은 복을 회향하여 모두 함께 잘살기를 바란 그의 마음씀씀이는 우리사회의 미풍양속을 위하여 본받아야 할 미덕입니다.
그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과연 ‘큰 사람이 큰일을 해내는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듭니다. 여기서 말하는 ‘큰 사람’이란 날 때부터 특권적인 무언가를 갖고 태어났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태산처럼 큰 서원을 세우고 황소 같은 고집으로 밀고나가는 열정을 지닌, 인간으로 태어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낸 작은 거인을 뜻하는 말입니다. 즉 세상이라는 시험대에 서서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승부를 띄워 승리한,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본서를 통해 많은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를 이끌고 나갈 젊은이들이 강한 동기부여를 받길 바랍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한계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일단 ‘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여기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진리가 존재합니다. 로또 당첨과도 같은 허황된 꿈을 꾸며 일확천금을 노리지 말고, 부디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룩하기 위해 높은 서원을 세우고 불굴의 의지로 노력하길 바랍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책 읽기 참 좋은 가을입니다. 본서를 기쁜 마음으로 출간하며 이 책 읽으신 모든 분들에게 더없이 지극한 행복이 오길 기원합니다.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해 보라!’는 정주영 회장님의 말씀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기운찬 행복에너지 긍정의 힘으로 마법을 걸어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전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