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20‧30세대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3.1%p) 밖으로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은 2주 전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는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4사는 매 2주마다 같은 여론조사를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25%, 정의당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 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32%였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비교해 4%p 올랐고, 민주당은 1%p 내렸다. 5%p였던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p로 벌어졌다.
특히 20·30대에서 지지율 변화가 컸다.
20대는 직전 조사에서 국민의힘 20%, 민주당 19%였는데, 이번엔 국민의힘 27%, 민주당 17%로 차가 커졌다. 30대는 직전 조사에서 국민의힘 20%, 민주당 23%에서 국민의힘 30%, 민주당 27%로 역전됐다.
공정, 민주주의, 도덕성 등이 무너진 민주당에 등을 돌렸고, 최근 수능 '킬러 문항(어려운 문항)' 논란이 여당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능 논란이 당초 여권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으나 '공정'이란 이슈와 맞물리면서 되려 호재로 작용했다. 사교육 강사의 수백억대 연봉이 알려져 2030의 감정을 자극했다.
다만 같은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20‧30세대 지지율은 20대 22%→23%, 30대 25%→26%로 소폭 올랐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비교해보면 긍정 평가는 1%p 올랐고, 부정 평가는 1%p 하락했다.
긍정 평가는 ‘결단력이 있음’이 1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움’(8%),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8%) 등이 꼽혔다. ‘잘하는 부분 없음’은 46%였다.
부정 평가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임’(18%),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18%),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13%) 등이 꼽혔다. 잘못하는 부분 없음은 15%였다.
내년 4월 22대 총선과 관련해서는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게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44%,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43%로 나타나 팽팽했다.
북한 인식 질문도 ‘화해와 협력의 대상’이란 응답이 48%, ‘적대와 경계의 대상’은 응답이 45%였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선 ‘정치·군사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답변이 58%로 ‘상황과 관계없이 추진해야 한다’(30%)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5.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