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8월 1일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 전국 첫 시행···동백전으로 초과 사용액 돌려줘
대중교통 월 4만 5천 원 이상 사용할 경우
부산은행 이어 10월 하나·NH농협카드 예정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2~3% 상승 예상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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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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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인 ‘동백패스’가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동백패스는 부산의 대중교통을 월 4만 5000원 이상 이용하면 월 9만 원까지 초과 사용액(최대 4만 5000원)을 동백전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시가 지난 3월 발표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의 주요 내용이다.
부산시는 ‘동백패스’를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홍보와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부산은행 동백전 후불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시민은 동백전 앱에서 동백패스 사용 등록을 하면 별도 카드 발급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동백전 후불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부산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동백전 앱으로 신청해 받으면 된다.
동백전 앱을 통해 신청하면 발급까지 4~7일 정도 걸린다.
시는 부산은행 영업점 내 특별 창구와 이동점포(버스 3대) 등을 운영해 카드 발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동백패스 카드는 8월 1일부터 부산은행 카드만 사용 가능하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카드는 전산 시스템 개발 등에 따라 10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시는 '동백패스'가 시행되면 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높이고 동백전 환급으로 소상공인에게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부산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도입을 위한 기초 연구'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자는 하루 약 20만명이 늘고 이를 통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시는 대중교통 이용객의 증가로 연간 485억 원 정도 수입이 늘어나 대중교통에 대한 시 재정 지원이 절감되고, 시민들의 4만 5천 원 초과 이용액은 동백전으로 환급돼 부산 지역 소상공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SNS 등 온라인과 버스정류장, 도시철도 역사 등 오프라인을 활용해 동백패스 시행을 알릴 예정이다. 또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신규·기존 고객 2030명을 대상으로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형준 시장은 “전국 최고 대중교통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인 만큼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백패스 궁금증 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