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전통시장 연말까지 상품권 할인”···수산물 구매 때 30% 환급
오염수 방류로 위축된 수산시장 살리기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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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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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전통시장 수산물 할인 판매를 연말까지 상시 적용해달라”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 우려가 확산되며 국내 수산물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되자 이를 타개하려는 차원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갈치 시장이 잘 되어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냐. 제가 전국이 잘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설, 추석 등 명절 등 특별한 기간에 한해 운영되던 온누리상품권 30% 환급 제도를 올해 연말까지 운영하는 안을 검토한다.
해수부는 올해 설 연휴였던 지난 1월 14~21일 8일간 전국 시장 44곳의 3406개 점포와 연계해 ‘대한민국 수산대전-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 기간에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사면 30% 한도, 1인당 금액으로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을 해줬었는데 이 행사를 연말까지 계속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수산물 구매액 1만 7000원부터 환급이 가능하며 구매액에 따라 5000원부터 2만원 한도 내에서 차등해 상품권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7만원 가량 수산물을 구매하면 2만 원 상품권을 받게 된다.
윤 대통령은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있은 시장 관계자들과 만찬에서 한 상인들이 “정치권에서 과학적인 근거 없이 일방 주장을 해서 너무 어렵다”,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하자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자갈치시장 음식 홍보 좀 해야겠다”며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맛있게 먹는 즉석 먹방을 시연하기도 했다.
또 해양수산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으로 지정이 되지 않은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을 골목형 상점으로 지정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