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재명 단식 직후 5%P 폭락'···민주당 지지도 27%로 윤 정부 들어 가장 낮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 기록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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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13:14 | 최종 수정 2023.09.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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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27%에 그치며 윤석열 정부 출범 뒤 가장 낮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를 처리한 물이 방류되고, 이재명 대표가 “무능·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단식 투쟁을 선언한 직후의 성적표여서 더 참담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27%로 지난주보다 무려 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민의힘은 전주와 같은 34%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3.1%p) 밖으로 벌어졌다.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최근 20주 동안 30~37% 사이를 오르내렸는데, 최근 한 달간 31%→30%→32%→27%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폭락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 등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고,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의 선동성 후쿠시마 오염수 시위로 수산물 판매가 줄어들면서 어민 등 수산인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조사 기간(지난달 30일)에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처리한 ‘수십 억 코인 투기’로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 제명안 부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과 충청권은 물론 텃밭인 호남에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년 4월 총선의 승패를 가를 핵심 승부처인 서울의 경우 지난주 37%에서 26%로 11%포인트 하락했고,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7%포인트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의 민주당 지지율도 33%에서 22%로 추락해 국민힘과의 격차가 21%포인트로 벌어졌다.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율은 지난주 절반을 넘긴 51%였으나 이번 주에는 43%로 내려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