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 년 전의 경남 진주 사진 한장입니다.
1888년(고종 25년)부터 조선에서 산 릴리어스 홀런 언더우드 여사(미국 뉴욕주 출신)가 1904년에 펴낸 '상투의 나라(15 Years Among Top-knots)'에서 실린 진주 사진 한장입니다.
이 책은 그가 15년간 조선의 첫인상과 목격한 궁중 생활과 궁중 이면사, 관서·관북 지방 여행, 갑신정변·청일전생, 을미사변·아관파천 등 격동의 한말 생활상을 폭넓게 담았습니다. 진주지방의 사진이 곁들인 것은 특이합니다.
사진 아래 글자는 'The Great Market at Cheenju'이다. 진주를 요즘 외래어 표기인 'Jinju'가 아닌 'Cheenju'로 표기했다. 5일장이 서는 날 남강변에서 찍은 사진으로 짐작된다. 독자 제공
언더우드 여사는 1888년 38세에 기독교 복음을 위해 제물포로 들어와 기독청년회(YMCA)와 연세대, 새문안교회 등을 설립한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의 부인이자 명성황후의 어의(주치의)였습니다. 그는 조선에서 33년간 살다가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스탬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