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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구 지키려는 약속 에세이 '미래를 위한 현재의 약속-2053년, 지구야 잘 있었어?' 출간

올해 지구의 날 시민들 지구 지키기 위한 약속 에세이 공모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생활 속의 녹색실천 이야기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11 01:34 의견 0

사단법인 미래소비자행동(이사장 허영숙)은 올해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미래를 위한 현재의 약속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하고, 각계각층의 약속 메시지를 모아 11일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에세이 '미래를 위한 현재의 약속-2053년 지구야 잘 있었어?'는 미래의 지구를 위해, 미래의 세대를 위해 지금 당장 각자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00여 편의 응모작 중 우수상 7편, 장려상 29편 등 총 36편을 모아 만든 에세이집에는 '별똥별이 내게 온다면'의 조은별 작가의 그림을 더해 볼거리를 살렸다. 우수상 작품들을 실었다.

에세이는 ▲2053년에서 온 편지 ▲미래를 위한 첫걸음 ▲우리는 환경 어벤저스 등 3장으로 이뤄져 초등학생 어린이부터 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실천법을 시민의 목소리로 전한다.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잊고 있었던 우리들의 모습을 스스로 반성하고 함께 실천하기를 권유하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준다.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 어머니는 환경실천 전문가였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자린고비 정신이 환경의 파수꾼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어린 시절 우리 집엔 세탁기가 없었습니다. 전기료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어머닌 세탁기를 들여놓지 않았습니다.

“저 물이 시원하게 흘러가는구먼, 무슨 세탁기야? 세제만 낭비되고 또 세제가 바로 환경오염이지! 환경도 살리고 경제적으로도 훨씬 좋은 빨래판이 있는데 무슨 편한 세탁기를 사용하고 야단들인지 원!”

엄마의 녹색사랑 중에서

20대 MZ세대는 영화를 보며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던 자신을 반성하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주부는 빨래를 하며 자린고비 같았던 어머니가 실은 환경실천가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주변을 둘러보며 스스로를 반성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이야기가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플라스틱을 적게 쓰고 환경을 지키자는 구호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메일을 자주 지우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나 옷장을 정리하며 옷을 적게 사는 것이 미래세대에게 더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는 일이므로 읽지 않은 메일을 지우고, 옷을 적게 사겠다는 소비자로서의 행동을 약속하고 있다.

2023년 기후위기 시대 한복판을 보내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에세이집 한 권쯤 구매하고 선물하고 읽어볼만 한 책이다. 소비자운동도 후원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문의 사단법인 미래소비자행동 회원사업부(02-706-1372/consumer@can.or.kr). 정가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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