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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골’에 튀니지 전 4-0 이끈 이강인 “해트트릭 욕심 없었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14 00:35 | 최종 수정 2023.10.14 13:06 의견 0

축구 국가대표 A매치에 선발된 이후 15경기인 13일 튀니지 전에서 데뷔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해트트릭 욕심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국가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이강인의 맹활약(멀티골와 자책골 등 3골 관여) 등으로 튀니지에 4-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2분 뒤 상대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돌아선 뒤 정확한 왼발 슛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랐다.

13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에서 이강인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다음은 이강인이 기자들에게 한 답변이다.

→ A매치 데뷔골과 멀티골을 넣은 소감은?

- 너무 많은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고맙다. 항상 제일 중요한 건 팀의 승리인데 그런 점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대표팀에만 올 수 있다면 언제든 최선을 다하려 한다. 제가 경기력이 안 좋을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지만 항상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

→ 2번째 득점 장면에서 상대 수비가 많았는데도 어떻게 이겨냈나?

- 그 순간에 특별한 생각을 했던 건 아니다. 그저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던 것 같다.

→해트트릭 욕심도 낼만 했는데.

- 제가 골잡이는 아니다. 공격수가 아니어서 그런지 골 욕심은 딱히 없고 지금까지 해트트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누가 경기에 나서던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그저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과한 팬심'을 걱정했다.

- 별 생각은 없다. 그런 부분에 딱히 신경 쓰는 편은 아니다. 앞서도 얘기했다시피 제가 부진할 수도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한 선수에게 이렇게 많은 환호가 집중되는 모습을 처음 본다. 과연 이게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며 “더 겸손하고 배고프게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었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매번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게 고맙다. 최근에는 K리그의 인기도 크게 상승했는데 덕분에 저 말고도 모든 축구선수들이 팬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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