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보훈부 장관이 20대 카페 알바생에게 취업 추천서 써 준 이유
카페 찾은 병사들에게 잔 뚜껑에 호국 감사글 써 건네
제대 앞둔 병장의 페북 글 큰 공감에 보훈부, 수소문해 찾아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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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00:25 | 최종 수정 2023.10.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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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찾은 병장의 음료 잔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응원 글을 써 전해 감동을 준 20대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국가보훈부 장관의 취업추천서를 받아 화제다.
하 씨는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의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전역을 앞둔 육군 병장이 올린 미담의 주인공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8일 자신의 SNS에 ‘하지호 씨를 열렬히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지난 번에 말씀드린 육군 병장을 응원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을 찾았다. 그 주인공은 25세 하지호 씨”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3일 하씨를 집무실에 초대해 다과를 함께하며 약속한 선물을 하려 했다. 하지만 약속한 선물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 장관이 당초 계획한 선물은 태블릿PC였지만 하 씨는 거절했다.
박 장관은 “하 씨가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이런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 마음씨가 너무 아름다워 또 한 번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이 병장은 서울 노원구의 빽다방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내준 음료의 뚜껑에 쓴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보고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 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아 갔다”며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한다”고 했다.
이 글은 네티즌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고, 이후 보훈부가 이 아르바이트생을 수소문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하 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게임회사의 인턴을 준비하면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하 씨는 평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복을 입은 군인에게 감사 쪽지를 쓰곤 했다고 한다.
박 장관은 “우리 사회에서 제복이 존중받는 보훈 문화를 위해 묵묵히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해오고 있었다. 얼마나 기특하고 감사한지 약속한 선물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훈부는 하 씨의 ‘선한 행동’의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그가 장병에게 써줬던 감사 손글씨를 스티커로 만들어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에 붙여 하 씨의 이름으로 재기부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하 씨가 준비 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해 제가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 제 추천서가 하 씨의 인턴 합격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하 씨를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