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 의약’을 주제로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35일간 개최됐던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138만 2천여 명의 관람객을 맞이하고 최종 막을 내렸다.
당초 목표 관람객 120만 명의 115% 이상 성과를 보였다.
(재)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박완수 도지사, 이승화 산청군수, 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는 폐막식이 열린 19일 기준 누적 관람객이 138만 2천여 명(34개국 외국인 4만여 명 포함)으로 공식 집계했다고 밝혔다.
엑스포 자체 수입은 입장권 판매 수입, 부스 임대 수입, 후원 사업 등을 포함해 40억 원으로 당초 목표액 36억 4천만 원을 훌쩍 넘는 흑자 엑스포 성과를 올렸다.
산청엑스포는 ‘인생한방 in 산청, 엑스포한방! 생기한방! 유쾌한방!’을 슬로건으로 테마별 관광, 가족체험, 먹거리, 힐링까지 모든 것이 한방에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동의보감촌의 절경과 함께 스마트화 기술로 무장된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산청엑스포는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흥행 가도를 달렸다.
어려운 주제일 수 있는 전통의약과 항노화 산업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미디어 아트, VR 체험, 메타버스 등 최첨단 스마트를 장착하고 체험 위주로 기획된 주제관, 한의학박물관, 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등 주요 전시관은 어른, 아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발길이 이어졌다.
또 조선시대 백성을 무료로 진료하던 애민정신을 이어받아 구현된 스마트 혜민서는 한방 진료에 바이오헬스산업을 접목시켜 방문객별 맞춤형 진료를 무료로 진행해 하루 체험객이 2000명 이상 몰리며 최고의 치유힐링 공간으로 자리했다.
이 같은 흥행 성적은 개막부터 예고됐다.
15일 성대한 개막을 시작으로 10일 만에 누적 관람객 30만 명을 가뿐히 넘겼으며, 이어진 엿새 간의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는 44만 명이 다녀갔다.
행사 중반을 넘어서면서 동의보감촌 일원에 핀 전국 최대 규모의 가을 진객 구절초가 만개하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가족과 연인, 친구 등과 함께 많은 MZ세대까지 가세하며 입소문은 퍼져 나갔다.
각종 공연도 한몫했다.
메인 무대에서는 최백호, 윤도현 밴드, 이찬원, 김연자, 김태우 등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 공연이 화려하게 진행됐고, 곰광장과 동의전 특설 무대에서는 산청군 극단인 ‘큰들’의 마당극, 버스킹, 퓨전 국악공연, 마술공연 등 문화공연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했다.
조직위는 관람객이 증가하자 안전관리에 주력했다. 종합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경호, 교통, 의료, 소방, 운영 요원 등 매일 440명가량의 근무 인원이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안전관리에 힘썼다.
엑스포 행사장에 마련된 항노화산업관에서는 미국, 호주, 캐나다 등 13개국 50여 개 사 바이어를 초청해 3회 6일 동안 수출 상담회가 진행돼 23건, 1552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했으며 18억 원의 산업관 판매 실적을 올렸다.
94개의 산청군의 우수한 농·특산물과 약초 판매 업체가 입점한 산엔청 청정골 명품관과 부행사장인 축제 행사장 등 판매장에서는 25억의 수익을 올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당초 생산 유발효과 1302억 원, 소득 창출효과 206억 원, 부가가치 619억 원, 일자리 창출 효과는 2452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었다. 하지만 엑스포 자체 성과를 넘어 기업·정부 투자와 도시 브랜드 향상 등 후광효과를 감안한다면 그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청엑스포는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세계전통의약과 웰에이징 키워드의 연계 주제로 다양한 학술회의를 개최해 왔다.
9월 17일 서울대 글로벌 공학교육센터에서 국내와 일본·대만·호주·그리스 등 국외 전문가 등 750여 명이 참석한 제20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9월 20~21일), 항노화 그린바이오 심포지엄(9월 22일), 국제생명과학학술대회(10월 5~6일) 등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K-한의약의 우수성과 효능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국내 항노화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산청엑스포 대성공 뒤에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다. 산청군민 모두가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묵묵히 힘을 보탰다.
지난해 9월 관내 100여 개 사회단체와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을 했으며 홍보, 관람객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엑스포 성공 개최를 함께 노력했다.
도내 기관, 사회단체, 기업들이 줄줄이 산청엑스포 성공 기원 입장권 구매를 시작했고, 6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어 행사장 곳곳에서 헌신하는 등 이번 엑스포는 어느 때보다 군민의 참여가 빛을 발했던 행사로 기록될 것이다.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승화 산청군수는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와 ‘제23회 산청한방약초축제’의 성공 개최로 경남 유일 2년 연속 한방약초산업 우수특구로 명성을 높이게 되었고, 경남 한방항노화산업과 한방항노화웰니스 세계화의 중심에 산청이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그동안 산청엑스포를 방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경남도·산청군 공무원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과 역할을 다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