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대학들이 경쟁했던 '글로컬대학' 사업에 경남 진주의 경상국립대 등 10곳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3일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 본지정 대학(가나다 순)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전남 순천대 ▲경북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경북 포항공대 ▲강원 춘천 한림대 등 10곳이다.
선정 대학은 올해부터 5년간 1천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교육부는 올해는 한 곳당 우선 최대 50억 원을 지원하고, 연차별 이행계획에 따라 지원액 규모를 결정한다.
국공립대가 7곳, 사립대는 3곳 선정됐고 강원과 경북이 각각 2곳, 부산, 울산, 충북, 전북, 전남, 경남이 1곳씩이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 대학을 집중 지원해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목표다.
앞서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는 지난 6월 모두 15곳(대학 수 19곳)을 글로컬대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
예비지정 대학 가운데 충남 아산 순천향대, 강원 원주 연세대 미래캠퍼스, 경남 김해 인제대, 전남대, 경북 한동대 등 5곳은 탈락했다.
교육부는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 관리', '지자체 지원·투자' 등 3개 영역을 중점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본지정 대학들은 내년 2월까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실행계획서를 수정·보완 한다.
매년 이행 점검을 하고, 3·5년 차에는 중간·종료 평가를 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협약을 해지하거나 지원을 중지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사업비 환수도 검토한다.
'통합 추진'을 전제로 공동신청한 대학은 협약 후 1년 이내에 교육부로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달 말 본지정 평가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선정 대학을 포함해 오는 2026년까지 글로컬대학 3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2024년 글로컬대학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 예비지정, 7월 본지정에 나선다. 따라서 올해 예비지정을 통과했으나 본지정에서 탈락한 대학들은 내년에 자동으로 본지정 평가에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 현장에서 시작되는 혁신과 변화의 물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을 선두로 모든 대학이 과감한 혁신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