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라도 더'…윤석열 대통령, 회원국 정상들에게 "간곡히 요청" 전화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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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17:54 | 최종 수정 2023.11.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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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막판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다. BIE 총회 투표는 파리에서 열리며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후 4시쯤, 한국시간으론 이날 자정쯤 진행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영국·프랑스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부산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BIE 투표 직전까지 회원국 정상들에게 정중하고 간곡히 지지를 요청하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 순방 기간 틈틈이 BIE 회원국 정상들과 통화를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윤 대통령에 이어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에 도착, 부산 유치전을 이끌고 있다.
한 총리는 27일(현지 시각) 파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종이 울릴 때까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윤 대통령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도 현지에서 현장 외교전과 함께 늦은 밤까지 BIE 회원국 정상급 인사들과 통화하며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정부는 28일 투표 직전에 진행되는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 박람회가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PT 연사는 비밀에 부쳐졌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몇 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투표 후보지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곳이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122표) 이상 득표 도시가 나오면 곧바로 결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결선투표에서 다득표 도시가 개최지로 선정된다.
1차 판세는 리야드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부산은 1차 투표에서 3분의 2가 나오지 않고 결선에 가면 막판 뒤집기를 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와) 워낙 강하게 교섭전을 하고 있어 정보가 나가면 우리 표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사례도 확인된다. 서로 표를 뺏는 상황”이라고 긴박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