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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뒤집기 성공할까"···대통령, 기업 총수들 2030 세계박람회 투표지인 파리로 총출동

윤 대통령 "부산 박람회는 혁신, 정부 적극 투자하겠다"

천진영 기자 승인 2023.11.25 12:28 | 최종 수정 2023.11.26 11:33 의견 0

오는 29일(한국 시간) 밤 0시 직후 개최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투표가 진행될 프랑스 파리에 집결했다.

2030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는 세계(등록)박람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행사로 꼽히며 5년마다 열린다. 이전에 열렸던 대전박람회와 전남 여수박람회는 등록박람회 사이에 특정 주제를 갖고 열리는 규모가 작은 전문(인정)박람회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주최 한국 국경일(개천절) 리셉션에 참석했다.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 궁에서 개최된 주프랑스 한대사관 주최 한국 국경일 만찬 리셉션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주프랑스한국대사관 주최 한국 국경일(개천절) 만찬 리셉션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각국 대표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이상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국 BIE 대표단을 만나 유치 성공을 위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동북아 물류거점이자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부산의 차별화된 강점과 한국 음식과 음악, 전통문화 등 한국의 매력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1878년 파리 박람회에서는 에디슨의 축음기와 전구가 첫선을 보였다. 1889년 파리 박람회에서 등장한 에펠탑은 프랑스의 상징이자, 인류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19세기 중반 박람회가 시작된 이후 모두 9차례를 개최했다.

이어 “이제 한국은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부산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부산은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원자재 수입과 상품 수출의 전진 기지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부산은 이미 여러분과 함께할 준비가 됐다.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라고 외치며 개최를 위한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날 리셉션에는 프랑스 측의 주요 인사들과 재외 동포, 각국의 대사, BIE 회원국 대표를 포함한 파리 주재 외교단 등 6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파리에 도착한 첫날인 23일 BIE 대표단을 초청해 만찬을 했고, 이틀째인 이날도 BIE 대표단 오찬에 이어 만찬 리셉션을 했다.

지난 21일 부산 서면교차로 일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위한 출정식' D-7 행사 모습. 부산시 제공

박람회 개최지는 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를 넘지 못하면 결선 투표로 결정짓는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으며 리야드와 결선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그동안의 활동을 총정리하는 의미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총 96개 국가와 150여 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다. 남은 기간에도 원팀코리아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마지막 남은 투혼을 모두 불사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박람회 유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파리를 다시 방문해 투표일 당일까지 막판 유치전에 나선다.

한편 투표 직전 분위기는 그동안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야드가 앞섰으나 부산이 따라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리야드가 위기감을 느끼고 막판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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