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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지리산의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2.03 17:15 의견 0

시절이 12월이니 지리산엔 이미 엄동설한이 깊숙히 자리를 잡았다.

엄동(嚴冬)이 '매우 추운 겨울'이고 설한(雪寒)은 '눈이 내리는 닥친 추위'이니, 지금의 지리산은 말 그대로 뒤덮힌 눈산에 매서운 추위 바람이 거세다. 3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촉동마을에 서서 저 멀리 '설봉'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본다.

설산으로 얼굴을 바꾼 드높은 지리산과 늦가을 단풍이 물든 함양군 마천면 축동마을 야산 모습. 늦가을과 한겨울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눈 쌓인 지리산 정상과 자락을 굽어보는 입불상(立佛像). 산세가 온화해 '어머니 산'으로 불리는 지리산과 자비의 부처상이 하염없이 더넓은 품을 교감하는 듯하다.

이미 지리산은 하얀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는데, 돌감 홍시가 늦가을 붙잡는 듯 달려 있다. 두 계절이 함께하는 정경이 이채롭다.

늦가을 상징인 홍시와 눈으로 덮힌 지리산. 홍시가 하얀 지리산에 걸린 듯 이색적이다. 이상 함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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