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부산 중구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에서 떡볶기, 튀김 등 분식을 먹은 사진과 영상들이 온라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대표 서민 음식을 서서 먹는 대기업 회장들의 각기 다른 '먹방 모습'이 화제로 등장한 것이다. 소탈한 모습과 함께 저마다의 다른 개성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은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시민의 꿈과 도전' 행사를 마치고 전통시장에 들러 떡볶이, 튀김 등 시장 음식을 맛봤다.
이날 자리를 같이 한 총수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한국경제인협회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다.
이들은 떡볶이, 튀김, 빈대떡 등 갖가지 시장 음식을 맛봤다. 윤 대통령은 자른 빈대떡을 기업 총수들에게 나눠주고, 상인에게 “엄청 맛있다”며 말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특히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이 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동안 분식집에 먼저 도착해 상인에게 “뭐가 맛있어요?”라고 물었고 상인이 “떡볶이”라고 하자 손가락 하나를 펴서 달라고 했다.
이 회장은 함께 음식을 맛보다가 앞으로 가 “사장님, 저는 오뎅국물 좀~”이라며 말했다. 뜨거운 국물 오뎅(어묵)국물 맛을 본 이 회장이 만족한 듯 “와~”라며 탄성을 내뱉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적극적으로 이들 음식을 먹어 또다른 서민적인 모습을 보였다.떡볶이를 맛있게 먹었다.
정 부회장은 분식집에 도착하자 “식기 전에 먹어도 되느냐”고 묻고 떡볶이가 나오자 한젓가락을 한입에 넣었고서 맛있는 듯 연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한화 김 부회장의 떡볶이 먹는 모습은 상반된 견해가 나와 이들 회장 못지 않게 관심을 끌었다.
처음엔 떡볶이를 즐기지 않는 듯한 표정에 젓가락으로 뒤적거리기만 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졌고, 이 영상에 “입맛 없는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등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이 영상을 자세히 보면 떡볶이를 다 먹은 듯 김 부회장의 접시는 거의 비어 있었다. 김 부회장은 이 영상에서 떡볶이 접시에서 커다란 어묵 한 점을 들어올려 통째로 입에 넣어 맛나게 먹었다.
또 다른 영상에선 김 부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뭐가 제일 맛있었느냐”고 묻는 장면도 담겼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회장님들이 진짜 먹방 유튜버처럼 맛있게 먹는다”며 친근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고급 레스토랑에서 칼질이나 할 것 같은 이재용 회장이 오뎅 국물 좀 더 달라는 얘기가 감동적이다. 멋있다"고 글을 올리는 등 비슷한 유의 글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