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6시 45분쯤 남해고속도로 경남 진주시 진성IC 인근(창원에서 진주 방향)에서 조경유(화학유)를 싣고 가던 탱크로리가 갓길에 정차해 있던 트레일러(25t)를 들이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두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고, 화재 진압을 위해 편도 4차선 중 2개 차선을 막아 출근길 정체를 빚고 있다. 인근 농가의 비닐하우스 일부도 불에 타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두 차량 운전사는 급히 피해 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대원들이 긴급 진화 중이지만 오전 7시 50분 현재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소방 대원은 기자에게 "화재 차량은 유류 등 특수물질 운반 차량으로 폭발 우려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아 특수 진화 차량이 와야 불길을 완전히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경북 포항에서 출발한 탱크로리가 갓길에 세워져 있는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두 차량 운전자는 추돌 사고 직후 차량에서 급히 탈출해 인명 사고를 피했다.
현장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 운전자는 손 등을 다쳤는데 유류 차량 운전자는 정확히 어느 정도 다쳤는지 알 수 없다"며 "운전자들을 상대로 졸음 운전 등을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현장에 나온 진주시 시민안전과 관계자는 "포항시 소속 차량이고 조경유 운송 차량"이며 "유조 차량에는 조경유 2만 6천 L(리터)가 실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조경유는 벤젠, 톨루엔, 크실렌의 화합물로 COG 정제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산 화학물이다.
경찰과 소방은 기자가 사고 경위, 운전자의 인적 사항 등을 물었지만 현재로선 알려줄 수 없고, 진화 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한 뒤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탱크로리 운전자는 50대 후반~60대 초반으로 보였다.
더경남뉴스에 화재를 첫 제보한 지수면 이병옥 씨는 "화재 차량은 대형 탱크로리로 보인다"며 "불길이 화마와 같이 무섭다. 차량의 기름이 화재 현장 바로 옆 비닐하우스로 흘러 일부 비닐하우스에 불이 붙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긴급히 전했다.
■화재 현장 추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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