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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빠른 확산···경남도, 현장 방역 박차

H51N형과 H5N6형 두 개의 혈청형 동시 발생으로 큰 피해 발생 우려
산란계 밀집단지(1개소), 대규모 농가 특별방역 관리방안 수립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2.15 14:44 | 최종 수정 2023.12.22 11:20 의견 0

경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첫 발생한 이후 빠르게 확산하자 취약 축종(畜種·가축 종류)을 중점적으로 방역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전남 고흥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한 이후 3개 시도, 7개 시군에서 15건이 발생하는 등 빠른 확산을 보이고 있다. 특히 H51N형과 H5N6형의 두 가지 혈청형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경남 함양군 거점 소독시설에서 축산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산란계 최대 밀집 단지인 양산시 상북면의 경우 달걀 환적장과 통제초소를 운영해 출입차량 소독과 방역조치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경남도 주관으로 합동점검을 2주 1회에서 매주로 바꿔 방역 관리를 강화했다.

또 20만 수 이상 산란계 사육 농가(총 10농가)는 경남도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가축방역관을 ‘지역 담당관’으로 지정해 방역관리 준수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도는 15일에는 오리 관련 계열사 지역 담당자(5개 계열사)와 간담회를 갖고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외부 환적장, 전용 사료 차량 운영 등 방역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더불어 고병원성 AI조기 발견을 위한 정밀검사를 사육기간 동안 1회에서 3~4회로 )하고 이동 승인서 휴대하기, 출하 후 14일간 입식 제한 등 강화된 가금 입식 및 출하 관리체계를 운영 중이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지난 2016~2017년 국내에서 2개의 혈청형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발생 건수와 살처분이 증가한 적이 있어 도내 유입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금농장에서는 긴장감과 경각심을 최대한 유지하고 철저한 차단 방역, 주기적인 예찰, 신속한 신고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016년 11월 16일부터 2017년 4월 4일까지 전국에서 고병원성 AI가 383건(H5N6형 343건, H5N8형 40건) 발생해 3787만 수를 살처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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