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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달리던 KTX 유리창 30장 ‘빠지직’ 금가···흔히 않은 일이 왜?

강풍·눈발에 섞인 자갈 등과 부딪쳐
승객 788명 탑승, 인명 피해는 없어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17 19:30 | 최종 수정 2023.12.18 01:12 의견 0

한파와 강풍이 전국을 몰아친 16일 밤 달리던 KTX의 유리창 30여 장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달리던 KTX의 유리창이 금 간 모습.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 오후 10시 10분쯤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을 향하던 KTX 산천 열차의 외부 유리창 30여 장도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17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 10분쯤 달리던 KTX 산천 복합열차(천안아산역→광명역) 외부 유리창 30여 장이 잘게 부서지거나 금이 가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KTX 열차의 앞쪽 7~8호차, 뒤쪽 16~18호차 등 5칸에서 30여 장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KTX 산천의 유리창은 가로 164.6㎝, 세로 75㎝ 크기다.

부서진 유리창은 내부와 외부 유리로 이뤄진 이중 구조로, 이번 사고에서는 모두 바깥쪽 유리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없었다. 사고가 난 천안의 밤 9시 기온은 영하 6.4도였다.

이 열차는 전남 목포와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경기 고양시 행신역으로 가는 KTX 산천 복합열차로, 승객 78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열차는 사고 당시 최고 시속 230㎞ 정도로 운행했다. 사고가 발생한 뒤에는 최고 시속 170㎞ 정도로 속도를 더 늦췄다.

코레일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중창의 바깥 창문이 약해진 상태에서 열차가 달리면서 강풍과 눈발에 튀어오른 작은 자갈이나 얼음 알갱이가 외부 유리창에 부딪치면서 금이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TX 차량 하부 바퀴 부분이 한파로 꽁꽁 얼어 있는 모습. 현대로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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