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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과충전-급속충전은 금물'···경기 안양 버스차고지서도 충전 중인 전기버스에 화재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1.13 12:43 | 최종 수정 2024.01.17 19:51 의견 0

지난 12일 밤 경기 안양시의 한 버스 차고지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버스에 불이 나 9시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2억 6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1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9시쯤 안양시 만안구 버스 차고지 내 전기버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 펌프차가 지난 12일 밤 경기 안양시 버스 차고지에서 충전 중 버스에 난 불을 끄고 있다. KBS 뉴스 캡처

출동한 소방 대원들은 전기버스 천장 부근까지 불길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펌프차 등 장비 33대, 소방관 등 인원 89명을 투입했다.

전기버스의 특성상 배터리 폭발에 대비하고 배터리 내부에 불을 끄는 소화액을 침투시키기 어려웠다.

불은 발생 8시간 20여 분 만인 13일 오전 5시 20분쯤 완전히 꺼졌다.

소방 당국은 전기버스 상부 배터리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화재 사고는 해마다 두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일반도로와 주차장이 가장 많다.

지난 2022년 2월 9일에는 부산 동래구 안락동의 한 아파트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치고 주차해 두었던 소형 밴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차량 5대가 전소되기도 했다.

부산 동래구 안락동 전기차 화재 CCTV 영상. 동래경찰서 제공

전문가들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알기 어렵지만 과충전과 급속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짐작돼 이를 삼가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충전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아직 공급되는 배터리 성능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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