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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 전기차 화재 진압 기법 공유

경남소방교육훈련장, 현장활동 대원 44명 참석
일반 차량에 배터리팩 부착 후 실물화재 연출해 화재 진압법 시연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10 02:42 | 최종 수정 2022.11.10 08:29 의견 0

경남소방본부는 "지난 8일 의령군 소재 경남소방교육훈련장에서 효과적인 전기차 화재진압 기법을 시연하고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현장활동 대원 44명이 참여해 실제 차량에 배터리팩을 부착한 뒤 불을 붙여 실물 화재 상황을 연출했다. 1차로 질식소화덮개를 덮어 질식효과로 화재를 진압한 후 2차로 이동식 침수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방대원이 불이 난 차량 위쪽으로 '질식소화덮개'를 이용해 차량을 덮고 있다.

'질식소화덮개'로 불이 난 차량을 덮고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이동식침수조'를 설치해 내부에 물을 채우고 있다. 이상 경남도 제공

현재 도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올해 9월을 기준으로 1만 9453대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도내에는 1건의 전기차 화재가 있었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특성으로 인해 불이 나면 온도가 1000도 이상 올라가고 일반 분말 소화기로는 화재 진압이 불가능하다. 주로 물로 냉각시키는 방법이 사용되지만 진화가 매우 어렵고 진화된 후에도 다시 불이 붙는 경우가 있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러한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전 소방서를 대상으로 질식소화덮개 총 59개를 배부 했으며, 내년에는 이동식 침수조를 5개 구매할 예정이다.

김종근 소방본부장은 "도내 전기차 화재 건수가 많지 않지만 불이 잘 꺼지지않는 특성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전기차 화재로 인한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화재진압 기법을 개발하고 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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