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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봄맞이 기지개 켜는 목련 꽃봉오리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2.11 15:32 | 최종 수정 2024.02.12 22:14 의견 0

설 전날(9일) 경남 진주시 고속버스터미널 건물 옆 목련 꽃봉오리입니다. 주위는 아직 겨울 회색빛을 벗지 못하는데 나목(裸木)에서 빼꼼히 드러낸 봉오리들이 이채로워 담았습니다. 벌써 봄기운이 다가섰습니다.

목련 꽃은 통상 3월 말~4월 초에 핍니다.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지요.

지난해에도 이곳 목련 꽃봉오리를 찍었는데, 이들 봉오리가 한두 번 올 가능성이 있는 맹추위를 잘 견딜 지 궁금해집니다.

손바닥만큼 모습을 드러낸 목련 꽃봉오리들

꽃봉오리가 아직 덜 나온 옆 목련나무 모습. 정기홍 기자

목련의 꽃눈은 붓을 닮아 목필(木筆)이라고 하고, 봉오리 끝이 북쪽을 향한다고 해 북향화라고 합니다.

목련 꽃봉오리는 말린 뒤 달여서 하루에 3번씩 물에 타 마시면 진통과 진정 효과가 있고 축농증, 비염(꽃가루 알레르기)의 코막힘, 두통, 현기증에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또 꽃봉오리는 방향제로, 꽃은 향수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목련의 나무껍질에서 나온 수액은 감기를 치료하거나 약한 독성이 있어 기생충을 없애는 데도 쓰입니다.

목련은 대략 백목련과 자목련으로 나누는데 한국 자생종인 산목련(함박꽃나무)과 일본목련, 별목련 등도 있습니다.

목련은 6장의 꽃잎과 꽃잎처럼 보이는 3장의 꽃받침을 갖고 있고 꽃은 넓고 편평하게 펴집니다.

물기가 있는 땅을 좋아하고 햇볕을 잘 받는 곳에 심어야 꽃이 잘 핀다고 합니다. 정원수나 가로수로 주로 심습니다.

꽃은 고혹스럽지만 어느 순간 뚝 떨어져, 바닥의 목련은 허망해보이는 꽃이기도 합니다.

또 나무 재질이 치밀하고 연해 주로 상을 만들거나 칠기를 만듭니다.

목련의 열매는 남성의 성기와 닮아서 보기엔 민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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