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성산구 '4·10 총선' 예비후보와 진보당 이영곤 창원시성산구 예비후보가 12일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12일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과 도탄에 빠진 민생 회복,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허 후보와 이 후보가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국민에게 어떤 희망을 보여줄 것인가가 저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성산구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진보당 국회의원 후보 이영곤은 후보직을 용퇴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진보정치 1번지 성산구는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인 노동과 진보, 민주당이 손 잡으면 이기는 곳”이라면서 “성산구에서 진보정치가 꽃필 수 있도록 두 번의 단일화에 양보한 바 있는 허 후보의 손을 들어주려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지난 2년 살림살이 좀 나아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단일후보 수락 연석을 시작한 허 후보는 “사과 한 개가 만 원이라고 합니다. 애호박 하나 사려면 3천 원 한다고 한다. 남양 장날, 상남 장날 시민들이 저를 붙들고 무서워서 과일 한 개 못사겠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서민의 삶은 지금 힘겹다”고 토로했다.
허 후보는 “윤석열 정권 이후에 정부가 있기는 한 것인가? 민생 파탄이 우리 서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 국가경제도 무너지고 안보 위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제 지난 2년에 대한 심판의 시간, 평가의 시간을 엄중히 가지려고 한다. 이 후보께서 허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면서 단일화의 큰 결심을 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바로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있다. 귀한 결론을 내려주신 이 후보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허 후보는 “특별히 이 후보에게 공동선대위에 함께해주실 것을 정중히 간청드린다. 이 후보님께서 함께 선대위를 꾸려주신다면 승리의 그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위원회 구성을 제안드린다. 이 후보님께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함께하겠다. 어떤 역할이든 피하지 않겠다. 조만간 만나서 함께 할 방안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허 후보는 “아직 함께하지 못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도 있지만, 반드시 단일화한다는 강한 신념으로 대화에 노력하겠다”며 “시민의 단일화 완성 여망이 있기에 반드시 완전한 100%의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상대를 배려하면서 끈기 있게 기다리겠다. 곧 만나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진보당 이 후보는 허성무 후보에게 ‘정책공약서’를 전달했으며 허 후보는 “이영곤 후보께서 전달해주신 여러 정책을 저희가 받아서 잘 반영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선대위의 정책 담당자는 “진보당 이 후보가 제안한 공약에는 가계부채 해결, 부자삼세 철회, 돌봄국가책임제, 성평등노동기본법, 지역공공은행 설립 및 지역재투자법 신설로 지역경제 활성화, 창원공단특별법 제정 등이 포함돼 국민을 위한, 국민이 바라는 생활정치를 추구하는 양당의 지향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성무 후보 단일화 수락 연설 내용이다.
허성무 후보 수락 연설
예, 더불어민주당 성산구 국회의원 후보 허성무입니다. 오늘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또 진보당의 이영곤 후보의 단일화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엄청난 일을 위해서 그동안 애써주신 우리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 여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큰 결단을 내려주신 진보당의 이영곤 후보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지난 2년, 정말 우리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고 있습니까? 지금 사과 한 개가 만 원을 한 지 몇 달이 됐습니다. 애호박 하나를 살려면 3000원을 합니다. 남양 장날, 상남 장날 인사를 드리고 있으면 우리 시민들이 저를 붙들고 살 게 없다, 과일 한 개 못 사겠다, 무서워서. 그렇게 우리의 삶은 지금 힘에 겹습니다.
윤석열 정권 이후에 정부가 있기나 한 것인가? 민생 파탄이 우리 서민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도 무너졌습니다. 안보의 위기는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모든 면에 있어서 우리 국민은 걱정과 근심에 휩싸였습니다. 이제 지난 2년에 대한 심판의 시간, 평가의 시간을 우리는 엄중히 가지려고 합니다.
이영곤 후보께서 왜 오늘 이런 결단을 내리고 후보직을 사퇴하고 허성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면서 단일화를 이루고 그런 큰 결심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윤석열 정권의 심판에 있습니다. 힘을 모아야만 심판할 수 있기에, 단합하고 단결하고 연대해야만 심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런 귀한 자리가 마련되었고 귀한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영곤 후보에게 감사를 드리고요. 역할을 해주신 총선승리 경남 연대의 귀한 분들께도 고맙다는 인사 말씀을 드립니다. 방금 이영곤 후보께서 전해 주신 여러 정책을 반드시 저희가 받아서 잘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과정마다 함께 의논하고 함께 토론해서 우리 국민의 삶에, 우리 서민들의 삶에, 또 창원시민, 성산구민의 삶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온갖 헌신을 다해서 함께 일하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드립니다.
경남 진보 정치의 1번지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상 대한민국 진보 정치의 1번지인 우리 창원 성산입니다. 그 찬란했던 진보 정치의 역사 이제 제가 이어가겠습니다. 아니 함께 손잡고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국민에게, 우리 시민들에게 희망을 꽃피우는 성산이 되고 미래의 비전을 확실히 밝히는 성산이 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모든 분과 함께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히 공동선대위에 함께해주실 것을 이 자리에서 정중히 간청드립니다. 우리 이영곤 후보님께서 함께 선대위를 꾸려서 해 주신다면 승리의 그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0일 후 개표하는 순간에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다시 한번 정중하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시고 함께 선대위를 구성해서 뛰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이영곤 후보님의 이 큰 결단에도 불구하고, 성산구의 단일화가 완벽하게 다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아직 한 고비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 9부 능선은 넘었지만, 마지막 작은 능선 아니 어쩌면 큰 능선일 수도 있죠. 능선이 남아 있습니다.
역시 그분의 뜻도 존중해야 되고, 그분의 생각도 또 그분의 시간 계획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그분을 존중하면서 마지막 남은 단일화를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드립니다. 우리가 언제나 하나가 됐을 때 승리한다는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열했을 때는 진다는 경험도 또한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승리를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고 통 큰 연대와 통합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 길에 저 허성무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귀중한 결단을 내려주신 이영곤 후보의 결단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제가 더 최선을 다하고 더 정중히 모시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