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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 건수 12년 만에 소폭 증가...11년 감소하다 코로나 후 결혼 밀린 효과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3.19 19:46 의견 0

지난해 혼인 건수가 12년 만에 소폭 반등했다. 반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전년에 비해 줄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신고 기준)는 19만 4000건으로 전년 대비 1.0%(2000건) 증가했다. 지난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다가 12년 만에 반등했다. 인구 1000명 당 결혼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지난해 3.8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늘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하반기~2023년 상반기에 집중 이뤄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 2022년 9월 경남 창원시 북면의 '카페드림' 야외예식장에서 있은 지체장애인 부부의 결혼식 장면. 독자 백정현 씨 제공

1996년 40만 건이었던 혼인 건수는 1997년 38만 9000건으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0만 건대에 진입했고 2021년 19만 3000건 이후 3년 연속 19만 건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초혼 평균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였다. 남자는 전년보다 0.3세, 여자는 0.2세 올랐다.

초혼 연령은 꾸준히 올라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늦어졌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7만 건, 36.3%)이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3만 7000건, 19.2%)은 뚝 떨어졌다. 20대 후반은 3만 5000건(17.9%)이었다.

여자도 30대 초반이 6만 8000건(3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후반(5만 6000건, 28.8%), 30대 후반(2만 6000건, 13.2%)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결혼은 2만 건으로 전년에 비해 18.3%(3000건)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결혼 중 외국 여성과 결혼하는 비중은 74.6%, 외국 남자와는 25.4%였다.

전체 결혼 중 외국인과의 결혼 비중은 10.2%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올랐다.

한편 지난해 이혼 건수는 줄었다.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800건(0.9%) 줄어든 9만 2394건으로 집계됐다.

이혼 건수는 2020년(10만 6500건)부터 4년 연속 감소해 외환위기 시기인 1997년(9만 1160건) 이후 가장 낮았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 건수가 줄어들면서 이혼도 감소하는 추세다. 10년 전과 비교해 4년 미만 부부의 이혼 건수 비중이 굉장히 많이 줄었고, 20년 이상 부부관계를 지속했던 부부의 이혼조 최근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1.8건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남녀 모두 전년과 비슷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7세, 여자는 4.2세 상승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60세 이상(1만 9000건, 20.4%), 50대 초반(1만 5000건, 16.1%), 40대 초반(1만 5000건, 15.7%) 순으로 많았다.

여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40대 초반(1만 6000건, 16.8%), 40대 후반(1만 4000건, 15.2%), 50대 초반(1만 3000건, 14.2%) 순이었다.

지난해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6.8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감소했다. 10년 전과는 2.7년 늘었다.

전년보다 이혼 건수가 감소한 시기는 혼인 지속기간 4년 이하(1만 6600건, -4.1%)와 20년 이상(3만 2900명, -3.9%)에서였다.

이어 혼인 지속기간 5~9년(18.1%), 4년 이하(18.0%), 30년 이상(16.0%)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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