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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밀양·함양 지역 '일조량 부족 피해농가' 방문

피해농가 방문해 현장 농민 목소리 청취
'농작물 재해보험' 보장범위 확대 정부에 지속 건의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3.26 21:20 의견 0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6일 밀양과 함안지역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 함안군 대산면을 방문해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생육 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박 재배 농가들의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6일 함양군 대산면 소재 일조량 부족으로 피해를 입은 수박농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수박을 확인하고 있다. 경남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잦은 강우(평년 대비 90㎜↑)와 일조량 부족(평년 대비 60시간↓)으로 인해 경남의 시설·원예 농가들은 작물의 수정 불량과 병해충 발생 증가로 수확량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경남도는 피해가 심한 수박·멜론 농가에 작물 생육을 위한 영양제 구입비 16억 원을 우선 지원했다. 또 정부에 일조량 부족에 따른 피해가 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지난 15일, 재난지원금(농약대, 대파대, 생계비)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 농민들은 경남도의 신속한 농작물 재해 대응에 감사의 인사를 표했으며, 향후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농업인이 현실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 지급기준 완화 등 피해 보장 범위 확대를 건의했다.

이어서 박 지사는 밀양시 상동면에 소재한 상동 깻잎 원예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생육 상황 및 출하 현황을 살폈다.

김응한 법인대표(66)는 “최근 연이은 일조량 부족에 따른 광합성 부족으로 잎이 말리고 생장 속도가 둔화돼 평년 대비 수확량이 20~30% 정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농작물 피해 신고 접수와 현장 조사로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재난지원금을 농가에 신속하게 지급할 것”을 주문했으며, 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상환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하고, 연장된 상환기간 중에는 이자를 감면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현재 경남도는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가 약 1270ha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약 40억 원의 재난지원금이 피해 농가에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현장 방문으로 농작물재해보험 개선 건의 등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장 밀착형 농정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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