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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위기 우리가 맡는다"···경남 하동군 제2기 청년(마을)협력가 대학 개강

전국 최초 유급 협력가 파견, 지역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 기대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4.06 11:21 의견 0

경남 하동군이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제2기 청년(마을)협력가 대학’ 개강식을 4일 악양생활문화센터에서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개강식에는 하승철 하동군수와 이하옥 하동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제1기 협력가, 이장 협의회 등 4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출발을 함께했다.

하동군이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4일 마련한 ‘제2기 청년(마을)협력가 대학’ 개강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년(마을)협력가는 민선 8기 군정의 대표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파견된 제1기 협력가들은 주민 돌봄과 소통은 물론 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 마을 비전 수립 등 체계적인 마을 활성화에 나서며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교육은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 협동조합(대표 조문환)이 맡았으며, 악양생활문화센터에서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과제 발표, 현장학습 등 마을협력가로서 필요한 소양을 기르고 그중 우수한 성적으로 선발된 6명 내외는 3년간 마을에 파견돼 주민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청년(마을)협력가 기본 이해, 지역사회 현실과 역사 및 문화 등이며, 놀루와 협동조합은 이번 교육과정에 실용 분야뿐 아니라 인간 관계학 분야를 추가해 협력가들이 현장에서 이해관계자들과 빚어질 수 있는 갈등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교육도 한다.

올해 교육 신청자는 지난해보다 4명 증가한 17명으로 45세 이하 청년 비율이 50%에 근접하고 거제와 광양 등에서도 신청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이는 앞서 진행된 제1기 참가자들의 체계적 자원 조사와 비전 수립, 마을 활력 증진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축사를 통해 “지역의 발전을 위하는 길에 동참하여 주심에 감사드리며 농촌 회복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더 많은 협력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규직 협력가를 파견하는 것은 전국 자치단체 중 하동군이 최초이며 청년(마을) 협력가 사업은 지역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확보 등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로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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