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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 고 이영문의 자녀 이준부 씨 토종종자 53점 종자은행에 기증

이영문 씨는 태평농법의 창시자이자 친환경농업 전문가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5.02 15:53 의견 0

경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이 아주 귀한 토종종자 53점을 기증받았다.

2일 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에 따르면 평생을 토종종자 보존과 육성을 해왔던 태평농법의 창시자이자 친환경농업 전문가인 고(故) 이영문 씨의 자녀 이준부 씨가 선친이 수집·재배하고 보관했던 이들 토종종자를 기증했다.

토종종자를 기증한 이준부 씨

이 씨는 고인이 살아생전 강조했던 “종자를 뺏기면 혼을 뺏기고 혼을 뺏기면 땅을 뺏기고 땅을 뺏기면 또 식민지가 된다”는 선친의 뜻을 받들어 10여 년 전 종자를 농업인력자원관리원에 기증한 이후 이번에도 기증해5다.

이번에 기증한 종자는 적색 작두콩, 자색 완두 등 두류 23종과 개구리참외, 조선배추, 흰당근 등 과일․채소류 17종, 바디나물, 노랑매옥수수 등 모두 53종이다.

경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 종자은행에 기증된 종자들이 보습 상태로 보관 중이다. 이상 경남도

이 씨는 국립한국농수산대 1기 졸업생으로 현재 (사)한국농수산대 청년연합회 경남지부 고문을 맡고 있다.

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은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07년 지자체 중 처음으로 종자은행을 설립하고 토종종자 수집에 나서 현재 3955점의 토종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농민들의 수요가 많은 10여 종의 토종종자는 매년 증식해 2000kg 이상을 무상 분양하고 있다.

김종범 경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장은 “앞으로도 사라져 가는 우수한 토종 유전 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해 도내 토종작물 재배 농가에 보급하고 토종농산물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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