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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5월 중순 흔치않게 내린 지리산 천왕봉 '별난 눈'의 장관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5.16 11:55 | 최종 수정 2024.05.16 16:53 의견 0

지리산에 5월 중순 절기에 흔치않은 눈이 내렸다. 그것도 장미꽃이 활짝 피고, 한창 모내기를 하고 있는 신록 우거진 초여름에 내렸다.

쌓인 눈은 지리산 정상을 새하얀 겨울 세상으로 돌려놓아 정상 아랫마을 노랗게 핀 개나리와 사뭇 비교된다. 16일 오전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조망공원에서 바라 본 지리산 천왕봉 모습이다.

지리산에 오른 한 여성이 5월 중순 지리산 설경을 휴대전화에 담기에 여념없다. 일망무제(一望無際) 지리산이 밤새 파스텔 색을 달리하며 칠한 듯, 신록의 색과 상고대, 눈이 만든 고봉의 설경을 차례로 만들어냈다.

5월 중순에 눈이 내리거나 상고대가 생긴 것은 고봉 지리산에서도 매우 드문 현상이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7시 20분을 기해 강원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었다. 대설주의보는 하루에 5㎝ 이상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강원도 산간 지역의 경우 5월 초순엔 간혹 눈이 내렸지만, 5월 중순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었다.

지리산 고봉의 눈꽃과 아래 조망공원에 핀 노란 개나리꽃이 잘 대비된다.

5월 중순 신록과 눈 덮힌 지리산 고봉의 모습

새파랗게 잎이 우거진 나무를 배경으로 한 지리산 설경. 먼 세상과 가까운 곳의 절묘한 대비가 돋보인다.

지리산을 찾은 한 여성이 좀처럼 보기 힘든 5월 중순의 설경을 휴대전화에 열심히 담고 있다. 이상 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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