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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행 작가, 개인전 '몸짓과 시간' 경남 남해군 창선면 '뮤지엄남해'서 6월 1일 연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5.30 20:00 | 최종 수정 2024.05.31 03:34 의견 0

회화와 사진을 매체로 작품을 탄생시키는 이순행 작가가 경남 남해군 창선면 연곡로에 있는 뮤지엄남해에서 오는 6월 1일 여섯 번째 개인전 ‘몸짓과 시간’을 연다.

정식 오픈일은 6월 8일(오후 3시)이며 7월 28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전시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은 쉰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시기별로 분류했다.

사진을 매체로 한 '기억창고'와 '하얀풍경' 시리즈의 일부 사진 작업(2005~2009년), 먹을 주로 사용한 회화와 실험 사진 작업(2023년부터 지금까지) 등이다.

이 작가는 "회화 작업이 물과 먹 사이의 긴장감을 재료의 삼투압 작용에 타협하는 시간과 몸짓의 행위라면, 사진 작업들은 시간과 기억의 되새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개인전에서 ‘사진’이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 속의 인물은 작가의 실제 아버지와 어머니다. 작가는 작업실의 슬라이드 환등기로 그 시간을 다시 소환했다.

작가는 하얀풍경 시리즈에서 "여행과 만남으로 대하는 풍경들에서 기억 속에 새겨놓을 빛과 공간들을 사진이란 물리적·화학적 작용으로 박제하고 있다"며 "카메라가 빛과 공간에 머물면 머물수록 기억은 흔들리며 하얀빛은 번져간다"고 말한다.

그는 또 "먹을 주로 사용한 회화는 먹이 종이에 흡수되는 것을 제어하려면 필요한 속도와 절제가 필요하다"며 "종이란 몸에 받아들여진 먹의 흔적은 나의 몸짓의 타협과 규제 의식의 흔적들"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작가는 1989년 부산대 미술학과(한국화)를 졸업하고 사진과 회화를 매체로 작품을 그려내고 있다.

2001부터 2023년까지 회화와 사진을 매체로 한 개인전을 다섯 번을 가졌다.

그동안 ▲여휘와 이순행의 2인전 '달과 6펜스'(서울 갤러리 룩스, 2006년) ▲김경덕, 이순행의 부산 사진의 재발견-징후로서의 사진전 '몸, 방의 안과 밖 그 바깥'(부산 고은사진미술관 본관, 2011년)을 비롯해 다수의 회화와 사진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이후 이 작가는 2014년부터 도시재생과 지역 취약계층의 문화 활동, 참여 유도에 관심을 갖고 작품 활동을 해왔다.

부산 해운대 지역의 취약계층 어린이, 흡연 청소년, 정신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각각의 사진 촬영과 전시 프로그램인 '어떤 사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어 2017년에는 해운대구 인문학 골목길 조성사업인 '무지개를 찾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작가는 2021년 부산에서 경남 진주로 보금자리를 옮겨 회화와 사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추가 사진

'정원 순지 위에 먹 밀랍'(200X140cm). 2024년 2월 작품이다.

다비드 습작인 '태국종이 위에 먹 밀랍'(155 X 230cm). 2023년 1월 작품

아카이벌 디지털프린트 작업을 한 '용두산공원이 보이는 풍경'(30X40cm). 2003년 5월 작품이다.

'기억창고'(40X30cm). 2005년 3월 작품으로 작품 속의 인물은 작가의 아버지와 어머니다. 아카이벌 디지털프린트를 했다. 이상 이순행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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