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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부터 장마, 슬슬 장마철 준비해야···물폭탄 전후 논밭 작물 대비 요령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18 14:35 의견 0

내일(19일) 제주에서부터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됩니다. 장마 직전이 대체로 그렇듯 찌는 더위로 오늘은 35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더위를 보이고 있네요. 19~20일 경남권의 예상 강수량은 5~10㎜ 정도로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일단 여름 장마는 시작됐습니다.

요즘 여름철 집중호우는 좁은 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내려 '극한호우'란 별칭도 붙어 있습니다. 도시는 시멘트 시설 천지로 순식간에 한 곳에 물이 차는 등 치명적인 상처를 할퀴고 갑니다. 농촌에서도 순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여름철 폭우는 '유비무환-임전무퇴'의 다짐으로 대처해야 간신히 넘김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농사로' 자료를 원용해 장마 전후에 해야 것들을 소개합니다.

지난해 8월 2~3일에 걸친 집중호우로 둑이 터진 논의 모습. 정창현 기자

■장마 전 대비

▶벼

- 논두렁과 밭두렁, 제방이 붕괴되지 않도록 사전 점검에 점검해 정비

- 배수로 잡초 제거 및 배수시설 정비해 물빠짐이 원활하게 하기

- 집중호우 예보 땐 먼저 논두렁에 물꼬를 만들되 비닐 등으로 덮어서 둑 붕괴 방지

- 침수 상습지에는 질소질비료 20~30% 덜 주고, 칼리질비료를 20~30% 더 준다.

- 벼물바구미, 도열병 및 벼멸구 방제 약품 사전 확보

▶밭작물

- 습해를 받지 않도록 밭작물(콩 등 두류, 고구마 등 서류, 유지(油脂) 작물)은 배수로를 깊게 파 놓아야

- 거름주기는 덜 썩은 유기물과 황산근 비료 주기를 피하고 표층 시비를 해 뿌리를 지표면 가까이 유도함

- 경사지와 경작지의 토양 보호를 하고 참깨는 3~4포기씩 묶어주거나 줄 지주를 설치하여 쓰러짐 방지

▶고추

- 고랑 및 배수로 사전 정비로 장마철 습해 방지

- 지주 설치 및 비닐 끈 등을 이용해 쓰러짐 방지, 예방 위주의 병해충 방제, 붉은 고추는 비오기 전에 수확해 건조

▶시설채소

- 이랑을 높인 재배를 하고 외부로부터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

- 하우스와 하우스 사이에 비닐을 덮어 시설 내 물 유입 최소화

- 태풍을 동반한 강우에 대비해 시설의 안전성 점검 및 보완

- 예방적 병해충 방제, 질소질 비료 과용 시 착과불량 및 도장

▶과수

- 가뭄 지속 후 연속 강우 시 포도 등 과수에서는 열매 터짐 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주기적인 물 주기로 열매 터짐 피해 예방해야

- 외부에서 물이 과원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주변 배수로 정비

- 배수 불량 과원은 도랑 배수로 설치

- 배수로의 경사가 크고 긴 경우는 유속 감소 위한 집수구 설치

- 경사지 과원은 풀을 기르는 초생재배, 짚·산야초·부직포 등으로 덮어 유실 방지

* 경사 10도 이상 지역엔 초생재배, 10도 이하 경사지엔 초생재배 또는 피복

* 짚 피복 시 소요량 : 1,000 ∼ 1,500kg/10a

- 나무마다 지주를 세워 고정시키고 늘어진 가지는 버팀목을 받쳐줌

- 숙기(熟期·익는 기간)가 된 조생종 복숭아 등 과실은 앞당겨 수확

▶농업 시설물

- 수해 위험이 있는 시설물 관리 및 보수 점검

*대상 시설물 : 배수로, 비닐하우스, 축사 등

* 수방 자재 장비 확보 : 가마니, 새끼, 말목, PP포대 등

▶축산

- 붕괴 위험이 있는 축대의 보수 및 축사 주변 배수로 점검 및 정비

- 목초는 9cm 정도 높이로 베주고 초지나 사료작물 등은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 방지

- 축사의 지붕과 벽을 손질해 풍수해 사전 예방

- 바닥의 짚을 자주 갈아 축사를 청결히 하고 축사 소독

- 사료는 비가 맞지 않도록 잘 보관해 변질을 방지하고, 변질된 사료는 먹이지 않도록 함

- 축사 주위 배수로 정비, 침수 우려 가축 안전지대 대피

▶농업 기계

- 농업 기계에 묻은 흙이나 먼지 등 오물과 습기를 제거한 후 기름칠을 해 통풍이 잘 되고 비가 맞지 않도록 덮개를 씌워 보관

- 공기 청정기, 연료․오일여과기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각종 클러치나 벨트는 풀림상태로 조작

- 엔진은 실린더 내면의 녹 방지를 위해 5~6방울의 윤활유를 넣고 6~7회 공회전 시켜 압축상태로 조작

■장마 사후 대처사항

▶벼

- 벼잎이 일부 또는 완전히 잠긴 침관수 피해 논은 서둘러 잎 끝만이라도 물 위에 나올 수 있도록 물 빼기 해야

- 물이 빠질 때는 벼의 줄기나 잎에 묻은 흙앙금과 오물 제거

- 물이 빠진 후에는 새물로 걸러대기를 해 뿌리의 활력 증진

- 침관수 논은 도열병 등의 농약을 살포하여 병해충 예방

- 무너진 논두렁을 신속하게 정비하지 못했을 때는 논안에 우선 갈개(얕고 작은 도랑)를 만들어 논물이 마르지 않도록 유의

- 벼물바구미, 도열병 및 벼멸구 방제 철저

▶밭작물

- 침수 시 신속한 물 빼기 및 흙 앙금을 씻어주어 동화작용 촉진

- 쓰러진 포기는 땅이 굳어지기 전에 일으켜 세우기

- 물이 빠진 후 뿌리가 노출된 곳은 북주기 작업 실시

-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비료(0.2%액) 엽면 시비

- 침수 후에는 병충해 방제에 노력

- 피해가 심한 경우 가을 파종, 메워 심기, 새로 심기 등을 고려

- 참깨 돌림병, 시들음병, 땅콩 갈색무늬병 등 병해충 방제

▶고추

- 침수된 토양은 배수로 정비로 신속히 물빼기 작업

- 침수 시 역병, 무름병 등이 발생되기 쉬우므로 조기 배수

- 물빠진 즉시 병해충 긴급 방제, 쓰러진 고추는 신속히 일으켜 세우며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장은 흙덮기

- 요소 0.2% 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5~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

- 피해 심한 포장은 작목 특성 및 출하 상황에 따라 타작물 대파

- 수확한 고추는 건조기 또는 화력 건조로 부패방지

▶과수

- 떨어진 과실 중 수확기에 도달한 과실은 가공 등으로 이용하고 덜 익거나, 상처가 있는 과실은 땅에 묻거나 소각해 과원 내 청결 유지

- 토양이 유실된 과원은 나무의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빨리 흙으로 채워줌

- 침수 과원은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빨리 빠지도록 하고 잎에 묻은 이물질을 씻어줌

- 부러진 가지는 절단면이 최소화 되도록 자른 후 보호제를 발라주고 상처 부위로 2차 병원균 침입 방지를 위해 살균제 살포

- 떨어진 과실 및 병이 걸린 가지는 모아 묻거나 불태우기

- 쓰러진 나무는 즉시 세우고 지주로 받쳐주며 찢어진 가지는 끈이나 천으로 매어주거나 단단하게 고정

▶농업시설물

- 피해 시설 응급복구

- 응급복구 시설물의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대책 강구

▶축산

- 축사 침수시 가축을 안전한 장소로 신속하게 대피

- 응급복구 및 철저한 예방접종

-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주지 않아 질병 예방

- 땅이 질고 습한 초지에는 방목을 시키지 않도록 해 목초 피해 및 토양 유실 방지

▶농업 기계

- 침관수된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물로 깨끗이 닦은 후 습기를 완전 제거한 후 기름칠 하고 수리 기술자의 사전 점검 후 사용

- 윤활유와 연료는 모두 빼고 새것으로 교환한 후 각 주유구에 윤활유 및 그리스 등을 주입

- 기화기, 공기청정기, 연료여과기 및 연료통 등은 습기가 없도록 깨끗이 청소하거나 새 것으로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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