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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 '반찬 13가지에 5000원'···부산의 노부부 '백반집' 화제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7.03 12:10 | 최종 수정 2024.07.05 00:31 의견 0

부산의 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한식당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고물가 시대에 단돈 5000원에 13가지 반찬과 국이 나와 푸짐하게 먹었다는 후일담이다.

한 네티즌은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부산 노부부 식당'이란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부산의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의 5000원짜리 식단. 한 네티즌이 '혜자스러운' 상차림에 감동했다며 공개했다. 보배드림

글을 쓴 A 씨는 "조금 전 납품 갔다가 부산 어딘가의 식당에 들어갔다. 혼밥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해서 백반을 주문했다"고 했다.

사진에는 고등어 무조림, 두부 무침, 가지 조림, 멸치볶음, 깍두기, 어묵, 콩나물무침, 깻잎 장아찌, 오이지, 열무김치 등 반찬이 차려져 있다. 계란후라이 2개도 나왔고 한가득 담은 고봉밥에 된장국도 곁들여졌다.

A 씨는 "가격이 단돈 5000원이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데 너무 감사하게 먹고 나왔다"며 "이런 식당들 정말 감사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김밥도 5000원인데"라며 거듭 고마워했다. 이어 "요즘 바가지다 뭐다 안 좋은 뉴스만 나오는데 밥 한 끼 행복 가득 먹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있을 건 다 있네", "서울 광장시장이었으면 외국인한테 5만 원 받았다", "저거 보면 자영업자들 어렵다는 건 푸념이다", "요즘 식당에는 정도 없고, 정성도 없다. 그냥 맛있을 것 같다", "이런 식당은 좌표 찍어서 돈쭐 내줘야 한다", "산지 닭 가격이 올라서 가격 인상한다는 교촌, BBQ, BHC 잘 봐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경남 진주의 한 시민은 "요즘 추가 공기밥도 2000원 받는다는데 고마운 식당"이라며 "돈 구애 안 받고 저렇게 정성스레 차려주는 어르신 식당이 간혹 있어 정으로 먹고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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