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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후 해명 및 정정 자료] 경남미디어의 '조규일 진주시장, ㈜신흥 대표 안 만났다' 언론중재위 조정 결과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12 20:24 의견 0

더경남뉴스는 기관, 민간 협회, 개인의 언론매체 기사에 대한 해명 내용을 적극 싣습니다. 이 또한 주요한 기사라는 측면에서 해명 내용과 기사 원본을 함께 실어 비교합니다. 판단은 독자의 몫입니다. 이는 사실에 입각한 기사를 생산하겠다는 더경남뉴스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경남 진주시는 ㈜경남미디어가 지난 7일 경남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조규일 시장, ㈜신흥 대표 안만났다' 정정보도를 8월 9일 경남미디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2024. 8. 9. 경남미디어 보도자료】

본지는 지난 7월 10일 「조규일, 사천 이전 ㈜신흥 한 번도 안만났다」 제목으로 조규일 시장이 ㈜신흥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으며, 윤성관 시의원이 의회에 출석해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제통상국장을 대신 보내 답변케 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2023년 9월 18일 향토기업 간담회에서 조규일 시장과 ㈜신흥 강웅 대표가 만난 사실이 있으며, 조규일 시장은 예정되어 있던 공무출장으로 불참 사실을 시의회에 사전 통보했고 윤성관 의원의 질문요지서는 시장의 국외출장 중에 시로 송부되어 대리 답변자로 지정되어 있던 경제통상국장이 출석했던 것이 확인되어 알려드립니다.

한편, 진주시는 “향토기업 간담회를 통해 ㈜신흥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청취한 바 있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진주시와 ㈜신흥 관계자가 10회 이상 지원 대책에 대해 의논하는 등 ㈜신흥의 부지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다음은 경남미디어의 기사 전문입니다.

조규일, 사천 이전 ㈜신흥 한 번도 안만났다/ 이선효 선임기자/ 2024.07.10 11:37

이전 논쟁 지속에도 조 시장, 신흥 측 만나지 않아
시 의회 나와 답변하라 요청에 통상국장 보내 답변
부시장 ㈜신흥 보내 이전, 업계 애로사항 듣게 해
통상국장, 시의회서 “특혜 때문에 지원 못해” 반복

재계 “시장이 이 일 안 하면 도대체 무슨 일 하나?”
윤성관의원 "시청서 몇 발 되지 않는다"해도 안 만나
진주시, 본지의 조 시장 만남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

조규일 진주시장이 ㈜신흥의 사천 이전이 논란이 된 지 오래인데도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하거나 회사 측을 만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진주재계에서는 50년 된 진주 대표기업의 진주 탈출보다 더 중요한 진주시정이 무엇이 있냐며 조 시장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0일 진주시에 따르면 사천 이전과 관련해 ㈜ 신흥 측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 시장은 신흥을 직접 방문하지도 신흥 측 인사를 시청에 오라고 해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일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에 있는 신흥 오너를 방문해 이전 재고를 요청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진주경제계에서는 "조시장은 시장을 왜 하나? 50년 된 진주 5위 규모의 향토기업이 다른 도시로 간다는 데 그 기업을 만나 어려움을 알아보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진주시장이 할 일이 무엇이 있느냐"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진주시에 조규일 시장의 신흥 측 만남 여부를 질문했으나 진주시는 답변이 없었다.

조규일 시장은 또 윤성관 시의원이 조 시장에게 “본회의에 출석해 신흥 이전 관련해 답변하라”라고 요청했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조 시장은 자신이 직접 출석하는 대신 김성일 경제통상국장을 보내 대신 답변하게 했다.

윤성관 의원은 “조 시장에게 ㈜신흥을 만나라고 여러번 재촉했다. 그런데도 조 시장은 결국 신흥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윤 의원은 또 조 시장에게 “시청에서 신흥이 몇 발짝 되지도 않는데 왜 가서 만나 애로사항을 듣지 않느냐. 또 일본에 있는 신흥 회장도 만나라. 외국에 그리 잘 나가는데, 일본이 먼 곳도 아니고, 가서 회장 만나 이전하지 말라. 진주시에서 대폭 지원하겠다 라고 읍소해라. 시장이 약속하면 신흥 이전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해도 “조 시장은 말을 듣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뿐 만 아니라 조 시장에게 “시의회 나와서 신흥 관련 답변해 달라”라고 요청했는데 “당일 경제통상국장을 대신 보내 답변케 했다”라고 말했다.

2023년 12월 1일 열린 진주시의회 2023 제252회 정례회에서 김성일 경제통상국장의 답변에서 진주시의 입장이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이날 윤의원은 “50년 된 대표적 향토기업이자 진주에서 고용 규모 5위의 기업이 타지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진주시가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성일 경제통상국장은 “기업에 부지 대금 지원을 해 줄 경우 특혜시비가 생긴다며 이전하는 것은 아쉽지만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이날 시의회에는 조규일 시장을 대신해 김성일 경제통상국장이 출석했다.

다음은 이날 정례회에서 조 시장을 대신해 출석한 김성일 경제통상국장과 윤성관 의원의 신흥 관련 질의, 답변 요약이다. 역사의 기록을 위해 본지는 이날 윤성관 의원과 김성일 국장의 시의회 회의록을 발췌, 정리해 보도한다. 본지의 보도는 훗날 진주시민이 지금, 조규일 시장과 김성일 경제통상국장 하미선 기업통상과장 등 업무라인에 있던 공무원들이 ㈜신흥의 사천 이전이 임박했는데도 어떤 태도로 그 일을 처리했는지, 또 그들이 진주시민에게 얼마나 큰 해악을 끼쳤는지 똑똑히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윤성관 의원(이하 윤 의원): 향토기업이 지금 외지로 떠난다는 설이 있습니다. 진주시의 적극적인 어떤 대응이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성일 경제통상국장(이하 김 국장): 지금 타이어 기업이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근데 그 기업은 궁극적으로 필요한 게 부지 비용을 감액해서 진주시에서 지원해 달라는 겁니다. 지역기업이지만 기업에 지원해 주기 위해서는 타 기업도 똑같이 적용을 시켜야 합니다. 근데 그 기업만 지원해 주고 만약에 다른 기업을 안 해 준다면 문제가 생기고 그거는 한마디로 특혜가 되는 거거든요.

▲윤 의원: 저하고는 생각이 많이 다르신데요.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건 향토기업, 모범 장수기업에 대한 지원을 해 주자는 거예요. 특혜가 아닙니다. 지금 이전하는 A 업체가 2만 평이니까 거기 170만원, 저기에 100만원, 거기에 차액이 70만원 그것 해가지고 140억 원을 지원 못해 준다, 그 얘기거든요. 그럼 다른 기업체들은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얘긴데, 그거는 집토끼하고 산토끼하고 분리해서 얘기를 해야 되고 제가 말씀드리는 30년 이상 되고, 200명 이상 되는 고용인원이 진주에 몇 개나 되시는지 아십니까?

-김 국장: 몇 개 없습니다.

▲윤 의원: 이 업체는 50년 있었고 앞으로 100년, 200년 있게 되면 저는 그 돈을 지원해 줘도 향후로 봐서는 우리 진주시가 이익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리고 대충 지원금이 1,000억 말씀하신 거 같은데 30년 이상 된 기업이 한 200명 되는 기업, 지금 이거는 한 400명 가까이 되는데 이런 기업이 돈을 요청하는데 1년에 몇 개나 요청하겠습니까? 10년에 1개, 2개 요청할까 말까고, 또 이런 기업이, 오래된 50년짜리 기업이 시세 확장을 위해서 지원해 달라고 하면 당연히 해 줘야 된다. 저는 그래서 모범장수기업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앞으로 이런 기업들이 요청이 들어오면 미리 관리해서 외지로 떠나지 않게끔 해야 된다는 게 본 의원의 생각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특혜다 하는 거는 같은 조건의 기업들, 그러니까 들어오는 기업도 저기는 해주는데 왜 우리는 안 해 주느냐 이거는 다른 게 저기는 향토기업, 50년 있는 몇백 명 되는 향토기업이고 진주시에는 향토기업 지원조례가 있기 때문에 그 조례에 따라 지원해 준다, 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특혜가 아니고 그거는 우대해 주는 거다, 이렇게 저는 표현하고 싶습니다.

-김 국장: 의원님, 우리 지역기업을 잡기 위해서 140억, 그러니까 그 금액 정도를 지원해 줬을 경우 타 기업을 유치할 때 그 금액이 지원이 안 되면 기업 유치 못합니다.

▲윤 의원: 물론 그럴 수는 있습니다.

-김 국장: 이거는 기업은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특히 투자에 대한 거는 민감하기 때문에 그걸 안 해 준다면 우리 시에 올 생각을 안 합니다. 의원님, 이건 조금 결이 다른데 기업에 지원하는 거는 현금성 지원, 그러니까 부지비나 이런 걸 직접 지원하는 건 사실은 기업이 나쁜 마음만 가지면 그 땅을 사서 일정기간 부지비가 오르면 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A 기업이 가는 게 잘 됐다는 건 아니고, 우리도 지키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걸 부지비를 지원해서 지킨다는 건 조금 어렵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윤 의원: 대동공업사가 대구로 이전해 어떻게 된지 아십니까?

-김 국장: 대동공업하고 이거는 좀 결이 다릅니다.

▲윤 의원: 결이 조금 달라도 적어도 모범 장수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해야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선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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