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의 고샅길 산책'은 발행인인 정 기자가 세상사에서 비껴서 있는 곳곳을 찾아 그 속내를 한 꺼풀씩 벗겨내는 코너입니다. 고샅길은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입니다. 정 발행인은 '고샅길' 의미처럼 이 구석, 저 구석을 찾아 '호흡이 긴' 사진 여행을 합니다. 구석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도심의 풍경과 정취도 포괄해 접근합니다. 좋은 연재물이 되도록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경남 진주시에 있는 진주성에서는 지금 미디어아트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행사의 정식 명칭은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으로, 진주성 일원에서 '온새미로, 진주성도'를 주제로 오는 25일까지 열립니다.
지난 17일 밤 행사가 열리고 있는 진주성 일대를 한 바퀴하며 요소요소(여러 중요한 장소나 지점)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공북문(拱北門)은 17세기 이후에 그려진 '진주성도' 등에 확인된 진주성 북쪽으로 나 있는 문입니다. 두 손 맞잡을 공(拱), 북녘 북(北)으로, 공은 '손을 모아 가슴까지 들여 올려 공경한다'는 뜻이고 북은 '임금이 계시는 북쪽인 북두'를 뜻합니다. '북쪽의 임금님을 향해 두 손을 모아 공경의 뜻을 표한다'는 의미를 지닌 문이지요.
공북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의 도청 격인 관찰사영과 경상도 우병영이 있던 진주성의 실질적인 정문입니다. 왜냐하면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임금이 계시는 북쪽을 향해 절을 하던 자리이기 때문이지요. 공북문은 지난 2002년 5월 1일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했습니다. 근자의 우리는 촉석루 인근 문인 촉석문을 정문으로 알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