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일상에서 소소해 지나치는 궁금한 것들을 찾아 이를 흥미롭게 설명하는 코너를 마련합니다. 유레카(eureka)는 '알았다!'라는 뜻입니다.
먼저 오늘 보내온 경남 산청군의 보도자료의 일부분입니다.
'경남 산청군 신등면 단계시장이 현대화 시설 등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를 맞이한다. 단계전통시장에는 장옥 6동(300㎡), 아케이드 2동(200㎡), 주차공간 32면(시장 인근 부지 1200㎡)을 조성했다'
'장옥'의 정확한 뜻이 무얼까? '장옥'과 '아케이트'와 어떻게 다르지?
기자는 궁금했다. 평소 "아케이트, 아케이트"라고 하며 입에 걸려 있던 단어인데, 막상 뜻을 헤아려 적시하려니 정확히 적을 수 없다.
아케이드(arcade)는 '아치가 이어진 회랑(回廊)"의 뜻이다. 회랑이란 사원, 궁전 건축물에서 지붕으로 주요 부분을 둘러싼 긴 복도다.
죽 늘어선 기둥 위에 아치를 연속으로 만든 것이나 아치로 둘러싸인 공간(통로)을 말한다. 우리가 '쇼핑 아케이드'라고 하는 것은 대형 상가건물이다.
또 아케이드 보도란 아치형의 지붕이 있는 통로로, 특히 양쪽에 상점이 있는 통로를 이른다.
따라서 아케이드는 비가림이나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지붕을 아치로 둘러싼 통로로 이해하면 된다.
장옥은 한자로 '長屋'이다. 긴 장(長), 집 옥(屋)으로 '길게 줄 지은 집(상점)'이다. 조선시대 종로(鍾路)의 육이전(육주비전)이 대표적인 장옥이다.
산청군 담당 직원은 요즘 장옥이란 말을 듣기 힘들다는 기자의 말에 "시장 상인 간에 지금도 일상어로 사용하고 있어 장옥이란 단어를 썼다"고 했다. 은어는 아니지만 시장 상인 간에 쓴다니 이 또한 자리를 잃어가는 말로 인식돼 "잘 하셨다"고 말을 건넸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문장을
'단계전통시장에는 길게 줄지은 가게가 있는 장옥(長屋) 6개 동(300㎡), 비가림이나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지붕을 아치로 둘러싼 통로인 아케이드 2개 동(200㎡), 주차공간 32면(시장 인근 부지 1200㎡)을 조성했다'로 풀었다.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붙인 것이다.
그런데 '아케이드게임(arcade game)'이란 게임 단어가 있다. 잘 알지 못하는 유래가 있다.
아케이드게임은 흔히 전자오락실에서 플레이를 하는 게임이다. 아케이드게임은 슈팅이나 액션, 격투, 스포츠, 퍼즐 등이 있다. 아케이드게임이 전체 게임 중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보통 '업소용 게임'으로 부른다.
아케이드게임은 북아메리카에서 오락실이 주로 쇼핑 아케이드 안에 있었던 것에서 유래됐다. 이후 아케이드 상가에서 하는 비디오게임을 PC게임, 가정용 콘솔게임과 구분하기 위해 아케이드란 단어를 그대로 붙여 사용하고 있다. 물론 여즘엔 아케이드가 아니라도 게임 장르가 같으면 아케이드를 붙인다.
아케이드게임은 1980~1990년대 크게 인기를 끌었으나 2000년대 초부터 PC와 콘솔(console·스위치를 한곳에 모아 놓은 단말 장치)이 보급되고 게임 성능이 향상되고, 2010년대 초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급속히 쇠퇴했다. 장소가 한정돼 있어 게임 기기 설치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아케이드게임은 가정용 게임과 다르게 회전율을 고려해야 하기에 게임 내용이 짧고 강렬하며 스피디 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