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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서 벤츠 인도 돌진, 2명 사망…70대 운전자 "급발진"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13 08:25 | 최종 수정 2024.09.13 08:45 의견 0

부산 해운대에서 70대 남성이 운전한 벤츠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이 사망했다. 운전자는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 앞 도로에서 벤츠 차량이 도로변에 정차돼 있던 트럭을 들이받은 모습. 이 사고로 행인 2명이 사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12일 오후 1시 13분 해운대구청 인근 어귀삼거리에서 구청 방면 일방통행 도로를 지나던 A(71) 씨의 벤츠가 도로변에 정차해있던 1t 트럭을 추돌해 인도를 덮쳤다.

이 사고로 인도에 있던 행인 2명이 사망했다.

길을 가던 70대 여성은 현장에서 숨졌고 60대 남성은 해운대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트럭 운전자는 사고 당시 차에서 내려 있어 사고를 피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벤츠 차량은 10m 이상 인도를 달리다가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 가게로 돌진힌 이후 멈췄다.

전봇대가 뽑히면서 일대가 정전됐다.

목격자들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벤츠 차량이 인도 쪽으로 돌진했다고 말했다.

사고 운전자 A 씨는 음주나 마약 투여 상태는 아니었으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인도와 차도 높이가 거의 같고 안전 펜스 등 별다른 교통 사고 방지 시설물이 없었다.

이 일대는 2020년 해운대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조성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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