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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 날더니 빌라 옥상 추락'···부산서 음주에 무면허 사고, 트럭 운전사 되레 "급발진" 주장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15 12:20 | 최종 수정 2024.09.16 11:18 의견 0

부산에서 50대 무면허 음주 운전자가 몰던 화물차가 빌라 옥상으로 추락하는 좀처럼 보기 힘든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에는 비탈에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많이 지어져 다른 도시보다 이 같은 사고가 날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다.

부산시경찰청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1t 전기 트럭이 주차된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안전 펜스를 뚫고 인근 2층 빌라 옥상으로 추락했다.

구난차가 빌라 옥상에서 추락한 화물차를 끌어 올리고 있다. MBC 뉴스 캡처

경찰과 소방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빌라에 있던 주민 8명을 대피시킨 뒤 오후 2시쯤 구난차를 동원해 옥상에 있던 트럭을 끌어올렸다.

사하구는 빌라를 긴급 안전진단 한 결과 붕괴 우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을 귀가시켰다.

경찰은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확인했다. 더욱이 무면허 운전이었다.

사고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명피해는 없었고 해당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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