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명칭을 두고 말 많던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오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남동 3·1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까지 개최된다.
논란은 '가고파' 단어 하나를 두고 시민단체 간에 넣니 마니 티격태격하며 이념 논쟁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창원시의회가 명칭 변경안을 통과시켜 일단 일단락된 상태다.
올해 24회를 맞이하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기존의 3·15해양누리공원에서 합포수변공원까지 축제장을 확장해 인근 마산어시장 등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꾀한다.
또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구간을 소망등과 국화화단으로 꾸민 ‘국화빛 소망길’을 조성한다.
국화 전시는 지난해보다 6만본 더 많은 국화 16만 5000본으로 축제장을 꾸민다. 또 청룡의 해를 맞이해 높이 6m의 대형 황룡게이트를 설치한다.
축제의 시작은 오는 26일 오후 7시부터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식전 공연과 드론 라이트쇼로 화려하게 알린다. 30일에는 멀티미디어 불꽃쇼로 10월의 밤을 빛낸다.
공연 프로그램도 올해는 풍선하게 준비했다. 여기엔 다양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참여했다.
먼저 국화 드림퍼레이드는 해군 취타대, 로봇랜드·브리즈온 마칭밴드가 참가해 전시장을 가로지르며 공연한다.
국화 댄스·치어리딩 페스티벌은 NC다이노스, LG세이커스, 경남FC응원단 공연, 경남대, 마산대, 창원대, 안남중 댄스팀이 참가한다. 국화 인디뮤직페스타는 경남대, 창신대, 창원예술학교, 지역 인디밴드 국빈관진상들, 마그, 곰치, 하즈가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시의 축제 분위기 띄우기에 맞서 마산어시장 등 지역 상인들도 자체 행사를 준비한다.
올해는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과 마산어시장 옆 청과시장 화재 등으로 옛 마산 지역의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
이에 국화축제와 연계해 60여 업체들이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축제장에 비치된 국화축제 리플릿을 가지고 행사 참여업체를 방문하면 할인된 가격을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또 전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KTX- 시티투어 패키지’ 상품도 출시된다.
이 상품은 KTX 승차권(편도·왕복), 돝섬승선권, 시티버스탑승권을 패키지로 구매할 수 이5다.
개별 구매보다 최대 37% 할인된 가격으로 창원시 주요 관광지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구매 기간은 지난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다.
박동진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해 국화축제는 작년과 달라진 새로운 콘텐츠가 많이 들어가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무엇보다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화빛 소망길의 ‘소망등 달기’ 신청은 오믄 20일까지 접수 받는다. 비용은 개당 1만 원이며, 창원시 홈페이지나 큐알(QR)코드를 통해 전국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논란을 벌인 가곡 '가고파'는 마산 출신인 노산 이은상 시인이 고향 마산 앞바다를 그리며 지은 시로, '가고파' 시에 김동진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한국의 대표 가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은상 시인이 '3·15의거'를 부정·폄훼 하고 친독재 활동을 했다는 이유를 진보좌파 단체들이 축제 이름에 '가고파'를 넣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보수우파 단체들은 정치와 문화를 따로 봐야 한다며 명칭 변경을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