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열린 제3회 황매산 억새축제(5~13일)가 끝난지 1주일 정도 됐습니다.

하지만 황매산(1113m) 억새의 은빛 자태는 아직 그대로 고산 평원에 남아 있습니다. 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 억새 장관을 즐기려면 황매산으로 발길을 돌려도 후회는 없을 듯합니다. 황매산 억새는 자생한 것으로, 축구장 60개(60ha) 크기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말 그대로 발 닿는 곳에 서기만 하면 일생의 사진이 뽑아지는 포토존이 됩니다.

억새 평원 근처에 주차장(해발 850m)이 마련돼 있어 차로 가면 부담 없이 황매평원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황매산 정상부는 능선을 따라 평원이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 고산 지대 평원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정상 주차장에서 내리면 눈 위로, 아래로, 옆으로 은색 장관이 펼쳐져 감탄을 절로 자아냅니다. 축제 관계자는 "주차장에 마련했던 축제 행사장엔 먹거리 부스 등이 남아 있어 축제 뒤끝, 즉 여운도 느낄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발 900m엔 축제 개막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던 잔디광장도 있습니다.

황매산 억새축제는 매년 가을 10월쯤에 열립니다. 홈페이지(https://www.hc.go.kr/hwangmaesan.web)에서 여러 가지의 황매산 매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억새가 군락을 이뤄 은색으로 물든 황매산 정상 능선. 이 고산 평원을 이른바 '황매평전', '황매평원'으로 부른다. 한국관광공사

연한 갈색과 은색이 버무러진 황매산 억새 자태. 풍광이 장관을 이룬다. 경남도

황매산 군립공원 억새 구경 안내도. 경남 합천군

억새들이 가을 바람결에 은빛으로 출렁거리고 있다. 억새 평원 속의 나무 한 그루가 방문객들에게 또다른 풍광을 더해준다. 합천군

드넓은 은색 억새 밭에 자리잡아 덩그렇게 덩치를 키운 나무. 사막 속의 열대목처럼 느껴진다. 경남도

말 그대로 황매산이 온통 억새로 은색으로 물들었다. 경남도

산등성이 바로 아래에서 흐드러지게 은빛을 뽐내는 억새. 아래쪽에서 능선을 보고 찍었다. 경남도

억새밭 중간에 억새 관람을 위해 만든 오솔길과 듬성듬성 서 있는 나무들이 이채로운 정취를 만들고 있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분위기가 흠씬 밀려온다. 경남도

주차료는 유료입니다. 10월 성수기 요금 기준으로 승용차 기본요금(4시간) 5000원입니다. 이어 4시간 초과 때마다 1시간 당 2000원이 더 가산됩니다.

한국관광공사

▶봄날이 황홀한 황매산 철쭉밭

행정 구역상 합천쪽은 가을 억새축제를 하지만 산청쪽은 철쭉축제를 합니다. 황매산은 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이기도 합니다.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철쭉축제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개최됩니다. 지금, 가을의 은빛 억새가 이 땐 선홍색 철쭉으로 얼굴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지요.

철쭉꽃이 펼쳐내는 '선홍빛 향연'은 가히 철쭉 바다라고 할 만합니다.

다음은 더경남뉴스가 이미 기사화 했던 황매산 철쭉제 사진을 발췌해 다시 싣습니다. 억새와 철쭉을 구별해 보는 맛도 괜찮을 듯해서입니다.

산청군에서 오르는 황매산 철쭉 전경. 절색의 산상 화원이다.

황매산 능선 정상에서 산청쪽으로 바라본 주차장과 커피숍 등 위락시설 모습

감탄이 절로 나오는 선분홍 철쭉밭. 산성 누각이 고매하게 자리해 대비되면서 운치를 더한다.

관광객들이 봄 날씨가 완연한 가운데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 능선길을 걸어오르고 있다

화사하게 핀 철쭉밭 너머로 기암 자태의 황매산 정상이 보이고 오른쪽은 산성과 전망 누각이 자리하고 있다. 황매산의 절묘한 조화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 설치한 가로등이 만든 어둠의 운치. 용이 황매산 정상으로 힘차게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 한 듯해 가히 매혹적이다. 왼쪽 아래가 주차장이고, 오른쪽 위는 정상인 능선이다. 이상 경남 산청군

궁금한 것은 공식 홈페이지(http://hwangmaefestival.com)나 전화(055-970-7201~4)로 확인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