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와 '뱅쇼(따뜻한 와인)'의 만남···'독일마을 기억의 밤' 오는 23일 경남 남해 독일마을 광장서 열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강용수 작가 참석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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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0:55 | 최종 수정 2024.11.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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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 기억의 밤’이 오는 23일(토) 오후 3시부터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 광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사업으로 추진되며 파독 근로자의 젊은 날의 도전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일마을 추모공원에 LED 양초와 기억의 아치 등이 설치되며, 참여형 콘텐츠 행사로 사전 공연과 북토크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광장에 자리잡은 꽃마차에서는 '뱅쇼 카'가 운영된다.
뱅쇼(vin chaud)는 '따뜻한 와인'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와인에 과일과 계피 등을 넣고 끓여 만드는 음료다. 카는 일반 차량을 뜻한다.
'뱅쇼 카'는 독일마을과 추모공원을 찾은 이들이 추억을 공유하기 위한 작은 공간으로, 파독근로자의 젊은 날의 열정과 도전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뱅쇼나 히비스커스 꽃으로 만든 차 등을 나눌 수 있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성악과 색소폰 연주의 하모니가 빛나는 ‘아트영포엠’의 사전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 강용수 작가가 방문해 북토크를 진행한다.
남해관광문화재단은 북토크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링크(https://lccl.co.kr/btk)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자 50명에게는 ‘독일마을 노트와 흑목연필세트’ 기념품을 지급한다.
또 추모공원에서는 ‘기억의 아치’를 통해 응원과 안부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남해관광문화재단 조영호 본부장은 “독일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파독근로자들은 대부분 1940년에서 1950년대 생이다. 이분들을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조성된 곳이 추모공원”이라며 “그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고 기억을 나누는 공간으로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억의 밤을 마련,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마을 기억의 밤 및 강용수 작가의 북토크 사전 신청 등 관련 문의는 남해관광문화재단 미래콘텐츠사업팀(055-864-4509)으로 연락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