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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경솔한 한밤중 해프닝", "박근혜처럼 탄핵사태 재발 안 돼…여당이 막아야"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04 17:15 | 최종 수정 2024.12.06 13:54 의견 0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와 관련, "경솔한 한밤중 해프닝", "박근혜처럼 탄핵 재발 안 돼" 등으로 표현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며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전야 같이 흘러 간다고 한 달 전부터 우려 했는데,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 시장은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2017년 5월 탄핵 대선 때 대란대치(大亂大治·나라가 어지러울 때 큰 정치가 요구된다)를 내건 적이 있다"며 "대란대치로 나라를 안정시키고 이 혼란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적기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두 번 다시 박근혜처럼 헌정이 중단되는 탄핵 사태가 재발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당력을 분산시키지 말고 일치단결해 탄핵은 막아야 한다"며 "야당과 협상해 거국내각 구성과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중임제 개헌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그 길만이 또다시 헌정 중단의 불행을 막는 길"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힘만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5분쯤 예정에 없이 “지금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는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새벽 1시쯤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약 3시간 뒤인 새벽 4시 20분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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