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1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울경의 지지율은 '잘한다' 18%, '못 한다' 76%, '유보' 6%였다. 이는 '보수의 성지'라는 대구·경북의 '잘한다' 16%, '못 한다' 80%, '유보' 4%보다 긍정 평가가 더 높았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1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조사(16%)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집권 이후 최저치다.

야당 의원들이 지난 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선포한 비상계엄 무효 투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국회방송

부정 평가는 85%로 지난주(75%)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가 49%로 가장 높았다.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못한다'(6%)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5%)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지지율은 광주·전라(3%)와 대전·세종·충청(9%)에서 한 자릿수로 지극히 낮았고 서울과 인천·경기가 각각 10%였다.

연령별 지지율은 18~29세가 3%로 가장 낮았고 30대(6%)와 40대(7%), 50대(7%)도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60대와 70대 이상은 각 17%와 28%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 찬성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국민의 75%가 찬성 의견을 냈다. 반대 의견은 21%, 의견 유보는 4%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60% 이상 탄핵에 찬성했다.

특히 부울경은 찬성 66%, 반대 30% 모름·응답 거절 4%였고, 대구·경북은 찬성 62%, 반대 33%, 모름·응답 거절 5%였다. 두 지역에서는 반대가 다른 지역보다 많았다.

대전·세종·충청은 찬성 73%, 반대 20%, 모름·응답 거절 7%로 광주·전라(88%-8%) 등 반대가 유독 많은 권역보다 조금 더 많았다.

세대별로는 20~50대 80% 이상이 찬성했다. 60대는 찬성 60%, 반대 36%였고 70대 이상은 찬성 49%, 반대 43%로 비슷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다'는 응답은 71%, '내란이 아니다'는 응답은 23%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은 24%, 더불어민주당 40%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 국민의힘은 최저치로 양당 격차는 16%포인트였다. 이어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무당층 23%로 파악됐다.

한편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 포인트로 응답률은 15.8%였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